고통 속에서도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고 그분이 생(生)을 다시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생사의 경계 앞에 섰을 때, 비록 의사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삶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선택할 수도 없다. 단지 그 생이 이어지는 동안 환자분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무게를 덜어주는 것이, 신이 내게 허락하신 사명일 것이다.
죽음이 거쳐 간...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이날 아치 배터스비가 로열 런던 병원에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사망했다.
아치의 어머니 홀리 댄스는 “아치가 낮 12시 15분에 숨을 거뒀다”라며 “아이는 마지막까지 싸웠고 나는 그의 어머니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앞서 아치는 지난 4월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로열 런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이자는 내겠지만 코로나19로 원금을 갚기가 벅차니 좀 미뤄달라'는 경우는 원금 만기 연장으로 숨통을 틔워주면 은행 입장에서도 향후 대출 상환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이자도 못 내겠다"는 기업은 긴급 조치가 필요한데 이자 유예로 '연명치료'만 해도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게 은행의 입장이다.
따라서 학회 측은 “이러한 시점에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조력존엄사법을 통한 조력 존엄사에 대한 논의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법안 요지는 의사조력을 통한 자살이라는 용어를 조력존엄사라는 용어로 순화시켰을 뿐 치료하기 어려운 병에 걸린 환자가 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살하는 것을 합법화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명의료결정법 제정 이후...
당시 헌재 판정에 따르면 치료할 수 없거나 기계 장치로 연명하는 환자, 신체·정신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환자 등이 조력자살 허용 대상으로 제시됐습니다.
헌재는 또한, 당사자가 완전한 자유의지로 이를 결정하고, 그 결과를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습니다.
다만, 올해 2월 한 시민단체가 일반 시민 1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인간은 온갖 연명치료를 하며, 죽음에 저항하다가 천천히 죽어간다. 반면 동물은 망설임이나 두려움 없이 죽음을 맞는다. 동물은 병 들거나 늙으면 혼자 죽을 자리를 찾아가 몸을 뉘고 죽는다. 나는 새나 늑대가 시름시름 앓으며 연명치료를 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죽음을 존재 양태가 품은 최악의 조건, 무한한 불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기존 보험업계에서 판매하고 있는 장기이식수술 관련 담보의 경우 이식수술을 받아야만 보장하는 것과 달리, 장기이식 등록대기만으로 즉시 보장하기 때문에 장기이식 대기기간 동안의 대체치료나 연명 치료, 합병증 치료 등 생존을 위한 치료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기이식등록 대기자는 장기 등의 기능회복을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장기 등을...
이 안에는 고인이 자필로 남긴 “연명 치료하지 마라. 죽으면 내가 입던 양복 입고 갈 거다. 그리고 꽃 같은 거 하지 마라. 그리고 관은 젤 싼 것으로 해라”, “그리고 늘그막에 너무나 행복했다”라는 내용의 쪽지도 함께 담겨 뭉클함을 더 했다.
한편 강수지의 부친은 지난 1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강수지 측 관계자에 따르면 강수지를 제외한 다른...
자생력이 없는 소상공인이 계속 장사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중환자를 연명치료 하는 것과 같다. 소상공인만 바라보아서는 소상공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더 크게 일자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일자리 하나에만 집중해서 해결하면 소상공인뿐 아니라 청년과 노인 문제 모든 것이 다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자연 수명이 다해도 온갖 연명 치료로 생명을 연장한다. 하지만 새는 때가 되면 조용한 곳에 몸을 숨기고 죽음을 맞는다. 새들은 아직 오지 않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온전히 현재를 누리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새들은 숭고하기조차 하다. 새들은 자연환경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감각과 경험들로 충만한 삶을 살다가 기꺼이 죽음을...
요즘은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라는 것이 생겨 19세 이상 성인이면 현재 암 환자가 아니어도 향후 겪게 될 임종 단계를 가정해 ‘회생의 가능성이 없는 의학적 상황에서 치료 효과 없이 무의미하게 기간만 연장하는 의료시술을 거부하겠다’는 의향을 미리 서류로 작성해 둘 수 있다. 이번 주말, 나는 그녀들의 죽음을 함께하며 나라면 어떤 방식의 끝을 선택할까 많은...
흔히 기업에 대한 연명치료 덕분이다. 미뤄진 원리금 상황보다 더 큰 문제는 이자 유예 대상 기업 중 상당수가 한계기업이라는 데 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이미 빨간불이다. 지난해 부도 위험이 큰 ‘상환위험기업’은 전체 대상기업의 6.9%였으며, 이들 기업이 보유한 금융여신 비중은 전체 대상기업 여신(403조8000억원)의 10.4%인 42조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허 신부는 "어제 선종 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양석우 교수 집도로 각막 기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정 추기경님은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2018년 9월27일 연명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2006년 서명한 사후 각막 기증이 잘 될 수 있도록...
또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연명치료도 거부했다.
평소 생명운동을 이끌었던 정 추기경은 생전에 한마음한몸동운동본부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선종 후 각막기증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추기경은 1961년 사제품을 받고 1970년 6월25일 청주교구장에 임명됐다. 만 39세로 최연소 주교가 됐고, 같은 해 10월3일 청주교구장에 착좌했다. 1998년부터...
올 2월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입원한 정 추기경은 연명 치료를 거부하고 마지막을 준비해 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8일 선종 미사를 봉헌하며 "마지막 순간에도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행복이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고인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
생전 장기 기증을 약속한 고인은 안구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날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아내와 어렵게 살면서 서로 연명치료를 하지 말자고 했다”라며 “ 아내와 다짐했고, 자식들에게도 알렸다. 부담 주기도 싫었다”라고 밝혔다.
이씨의 변호인 역시 인공호흡기를 뗐을 당시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은 점, 자녀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집행유예의 선처를 요청했다.
앞서 이씨는 2019년 6월...
옥석을 가리지 않은 이자 유예로 ‘연명 치료’에 매달리다가는 구조조정의 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원금도 회수하지 못한 채 부실 규모만 더 키워 장기적인 악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한다.
이들 잠재 부실에 대한 연착륙 대책이 시급하다. 은행들은 밀린 이자를 원금과 합쳐 장기간 나눠 갚게 하는 분할납부 방식이라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들의...
결국엔 연명치료에 의존하는 한계기업으로 지원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실무진은 이자 유예 기업의 밀린 이자를 원금에 합산해 같이 갚게 하는 방법, 이렇게 합쳐진 원리금이나 밀린 이자만 따로 5∼10년 이상에 걸쳐 장기간 나눠 갚도록 하는 방법 등을 재연장의 보완 대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3월 말 이후 이자유예는 신규...
지난해 '모든 연명 치료를 거절한다'는 사전의향서를 써두고 암 치료 수술을 받은 김해자 시인과 금이 간 일상에서의 아픈 기억을 섬세하게 새기는 안주철 시인이다.
2일 김 시인과 안 시인은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열린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시대를 고통스럽게 통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 시인은 "시에서 때로는 가면을 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