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는 국가에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주요 7개국(G7)이 2일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시행에 합의하자 OPEC 측이 이를 자신들의 가격지배력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보고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OPEC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천연가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서구권 경제와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결정한 이날,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 송유관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계속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러시아는 당초 3일간의 기술적 조치를 마친 뒤 이날부터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가격상한제 결정 후 입장을 바꿨다. 가격상한제 도입이 현실화되자 러시아가 본격적인 에너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의 수입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이자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나딤 자하위 영국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G7 전체가 유가 상한제를 도입하기 위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러시아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대중국 원유 수출국 1위에 올랐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 거의 제로였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하루 약 100만 배럴까지 급증시켰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산유국이 몰린 중동이 뜻밖의 고객으로 부상했다. 컨설팅기업 크리스톨에너지의 캐롤 나클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는 석유를 정제하는 것보다...
블룸버그는 이란산 원유가 러시아산 우랄 원유와 비슷한 등급과 품질을 가지고 있어 이라크산 원유와 함께 러시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이란에 대한 제재가 부과되기 전 일일 약 60만 배럴을 수입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려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 해도 러시아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한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일일...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완전히 막기보다 가격 상한제가 효과적이라고 봤다. EU의 조치는 장기적으로 유가를 상승시켜 오히려 러시아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제안했다.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러시아 원유를 공급하되 가격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구매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돌아가는 수입은 최소화하는...
원유의 경우 3개월째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공급국 자리를 지켰다. 7월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715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러시아의 하루 공급량이 5월 200만 배럴에서 7월 168만 배럴로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를 사이에 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크게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중재에 나서고...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5월 30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일환이다. 당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원유 제재가 시행되면 연말까지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약 90%까지 감소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가 천연가스와 석유 등을 무기화 삼으면서 에너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지난 3월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겼다. 당시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7월 이후 13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관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국영 로시야24TV에 출연해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탈퇴 후) 러시아산 공급 제한 등 고려해야 할 불확실성이 시장에 있다”며 “이로 인해 오늘 신중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자평했다.
OPEC+의 증산 규모 축소에도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까지 러시아산 원유 공급량이 현재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여파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대를 회복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110달러대로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14%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달 유럽이 러시아산 수입 금지에 들어가면서 석탄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발전용 석탄 지표인...
지난해만 해도 20억 달러가 러시아에 투입됐지만, 현재는 서방의 대러 제재를 우려해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신 러시아산 원유를 싼 가격에 구매하며 이득만 챙기고 있다.
중국은 그간 일대일로 사업을 이유로 개도국과 신흥국에 막대한 차입금을 지출했고, 이들의 대중 의존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스리랑카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져 국가 부도를...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도 서방이 추진 중인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를 겨냥해 “유가 상한이 원유 생산 비용보다 낮으면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푸틴의 가스 베팅은 리스크도 안고 있다. 지난 50년간 쌓아온 신뢰할 만한 에너지 공급국 명성이 무너질 수 있다. 유럽은 러시아의 에너지 위협에 맞서 대체 공급처 찾기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원유에 상한제가 부과되면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원유는 많은 유럽 정유사가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중국, 인도, 브라질,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 등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들은 러시아 원유를 싼값에 사들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산 원유의 유럽 공급분을 아시아가 전부 대체하기는 어려움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석유 수출량이 대폭 감소했지만 치솟은 유가 덕에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은 주당 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보다 약 25%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전쟁...
이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을 통한 러시아 제재와 함께 대북제재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과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 뒤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선두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대주주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서울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계속 추진하고,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파트너들과의 무역 관계를 증진시키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통해 공급망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또 최근 미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투자를 발표한 LG사이언스파크도 방문해 한국...
앞서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을 통한 대러 제재와 ‘프렌드쇼어링’을 통한 공급망 병목현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옐런 장관 방한 관련 대북제재도 논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북한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는 방법 측면에서 적응해왔기...
재무부는 서울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옐런 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계속해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치솟은 유가 탓에 제재에도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자 가격 상한제 도입을 주장해왔다.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옐런 장관은 “러시아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서 유가 상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