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논의할 듯
추경호 경제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도 만나
LG 시설 방문‧여성 노동력 참여 효과 논의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19일 서울을 찾아 윤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미 재무장관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16년 6월 제이콥 루 전 재무장관 이후 6년 만이다.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 외에도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을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재무부는 서울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옐런 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계속해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치솟은 유가 탓에 제재에도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자 가격 상한제 도입을 주장해왔다.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옐런 장관은 “러시아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서 유가 상한에 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상한제 도입은 성사되지 못했다.
옐런 장관은 공급망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다.
한국과 같은 동맹국 또는 우호국 간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등과 같은 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최근 미국 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LG 시설도 돌아본다.
시설을 둘러본 뒤 옐런 장관은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미국 소비자들의 비용 절감에 있어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의 주요 여성 경제학자, 기업인들과 별도로 만나 여성 노동력 참여가 경제 성장을 어떻게 촉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옐런 장관은 취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것도 1월 취임 후 처음이다.
옐런 장관은 발리를 방문하기 전 일본을 먼저 찾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쓰야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