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인은 문 너머로 들려온 백현우의 사랑 고백에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고 윤은성의 꼬리를 잘라버리고자 직접 퀸즈 백화점 대표 복귀 기자회견 현장에 등장, 윤은성에게 협박을 받았음을 밝히며 비밀로 감춰오던 시한부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자존심이 강해 남들에게 동정받는 것도,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싫었던 홍해인이 남편을 위해 투병 사실을 알린 것....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었다. 따듯한 물이 빨리 나오길 바라며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으로 끝까지 돌린다. 너무 뜨거운 물이 나오자 깜짝 놀라 꼭지를 찬물 방향으로 튼다. 이제는 갑자기 나온 냉수에 화들짝 놀라 반대로 다시 돌린다. 온도가 맞을 때까지 수도꼭지를 극과 극으로 비틀며 이런 행동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만이 1976년...
아버지를 일찍 여읜 친구는 종종 화장터의 생소함을 회생했다. 근엄하고 슬픈 분위기보다는 주로 분골(粉骨) 직전 뼈에서 떨어져나온 쇳조각에 관한 얘기였다. 뼈 옆에 덩그러니 놓인 나사가 너무 어색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무릎뼈를 지탱하던 나사였으니 힘과 열에도 멀쩡한 게 당연했다. 그 친구는 어느 순간 아버지가 수술을 받았단 사실을 잊어버렸는데, 마지막에...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틈타 투자자를 현혹하는 업체들의 행태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우려된다.
“비트코인은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이제 이 코인에 투자해야 백만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코인 업체가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상대로 진행하는 사업 설명회에서 들은 말이다....
최불암은 “(내가) ‘네?’ 했더니 ‘옆에 계신 분 대통령께서 ’수사반장‘ 보며 넉 대를 따라 피운다’라고 하더라. ‘네 알겠다’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전화 너머 대통령께서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그래’라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불암은 “그게 잊히지 않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두고 온 고향처럼 착할 거 같은 이름귀를 대면 바다 얘기 들려줄 거 같은 이름부르면 수평선 너머로 누가 올 것 같은 이름창백한 진열장에 어쩌다 갇혔지만립스틱 바른 적 없는 첫 입술 살짝 열며봉쥬르, 환한 저 인사 앙스바타 해변의 여자- '분홍입술흰뿔소라' 전문
늘 지나다니는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그런 점에서 여행은 단 한 순간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2월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醫政) 갈등의 끝은 어디쯤일가?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비운 지 7주차가 넘었다.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대 교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며 주 근무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의료현장의 혼란은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이 우리나라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자긍심과 직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훌륭한 회사라는 뿌듯함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상 LIG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패밀리데이 행사는 LIG넥스원 임직원의 노고와 헌신에 보답하고 미래를 함께 기약하는 자리"라며 "땅, 바다, 하늘을 너머 우주에서 꿈을 펼치는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세상은 이론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경험도 사고와 판단의 한 축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론이 합리적이고 그럴싸해도 직접 겪어본 적이 없으면 ‘혹시나’라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이론대로 실행해 이에 맞는 결과를 얻은 누군가의 사례가 있다고 해도 ‘만에 하나’라는 의구심이 남을 수도 있다.
최근 한국 자본시장에서도 경험하지 않은 영역을 향한 미심쩍은...
나는 혈액암 환자다. 2021년 1월 진단을 받았고 그해 6월 골수이식이라 불리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AB형이던 혈액형은 공여자의 혈액형인 B형이 되었고, 이식 후유증인 이식편대숙주병이 장과 근육, 피부, 구강으로 와서 혼자서는 걷지도 못하고, 생리현상도 조절 못 해 기저귀를 차고 지냈으며, 온몸은 화상을 입은 것처럼 진물이 흘렀다.
그해 말 상태가 호전돼...
새봄이 찾아왔건만,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이마트에 때아닌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 닥쳤다. 근속 15년 이상, 과장~수석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한다. 그동안 알음알음 점포별 희망퇴직은 받았지만,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공고한 것은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실적 부진에 빠진 이마트가 결국 ‘인적 쇄신’ 카드를 빼든 것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이 출시된 지 1년이 지났다. 금융취약계층에게 최대 5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불법사금융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실상 내년까지만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대출을 지속적으로 내주려면 은행권 기부금에 더해 지난해 대출을 받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갚아 회수돼야 하는데...
최근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갈등이 이슈가 되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사안이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와 관련한 중대재해 사망사고 이슈다.
지난달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1972년생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1공장 냉각탑 청소를 하던 중 위에서 떨어진 석고 덩이에 맞은 것이 원인이 됐다.
사건 이후 영풍은 지난달 29일 ‘산재...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인 비야디(BYD)가 국내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BYD가 일찍부터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해온 만큼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BYD가 국내 시장에 들여올 모델 중 하나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돌핀’이 거론된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무서운 모델이다. BYD는 지난달 2024년형 돌핀을...
하동의 벚꽃차, 서천의 갈꽃비(빗자루), 고성의 유기농 쌀과자, 강진 다산명차 등 상품은 에피그램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단순 여행을 너머 해당 지역에서 ‘살아보기’를 체험을 제공하는 올모스트홈 스테이 바이 에피그램도 진행했다. 고창과 청송, 하동을 거쳐 2022년 연말 올모스트홈 스테이 강진이 문을 열었다.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딸의 남자친구가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이 걱정되어 주의를 주기 위해 전화를 건 아버지는 수화기 너머에서 고등학생이라곤 믿을 수 없는 남성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아버지는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과 사진 등을 살펴보고 다시 전화를 걸었고, A씨는 자신이 36살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개인의 증시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7일까지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조1303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21일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9098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코스피 지수가 2022년 4월 이후 2년만에 2750선을 돌파한 날이었다.
개인 이탈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연극에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는 가상의 벽을 ‘제4의 벽’이라 한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벽’인데도 배우와 관객은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여긴다. 그래서 한때 이 벽의 건너편에 있는 관객과 배우는 서로에게 간섭할 수 없는 존재였다.
어느 순간 벽을 허무는 작품들이 많아졌다. 영화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을 기억한다. 형사 박두만(송강호)은...
어느 산업이든 1세대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아이돌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HOT, 젝스키스, 핑클, SES를 1세대 아이돌로 부른다. 이들은 아이돌 산업을 개척했고, 문화를 만들었다. 이후 2,3,4세대 아이돌이 등장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이돌은 K-POP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식에서 했던 말이다. 그는 "평생 현장을 떠나지 않은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라며 "열린 마음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균형 있는 시각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말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