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최군의 신고전화를 소방본부에서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아버지 최성웅(52)씨는 "바다를 보며 기도 밖에 할 수 없는 한심한 현실에 화만 났는데 이렇게라도 (아들이) 돌아와 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구명조끼라도 입었으면 가슴이 이렇게까지 아프진 않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세월호 침몰 당시 권양의 오빠와 어머니는 권양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구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권양 가족은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짓기 위해 지난 16일 이사를 가던 중 세월호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9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권양의 어머니는 베트남 출신으로 결혼 후 국적과 이름을 바꿨다.
전 교사는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양보하며 학생들을 탈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 팀장은 딸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평소처럼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다. 대신 전 팀장의 부인이 희망을 품고 사고 현장을 지켰다.
산업부 관계자는 24일 "전 팀장이 평소와 다름 없이 자신이 맡은 일을 묵묵히 처리해 주변에서는 딸의 실종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현장 기자가 실종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받았다는 이 사진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 기울어진 선체 안 복도 한 켠에 구명조끼를 입고 가만히 누워 대기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직후여서 초점이 다소 흔들렸지만 천장에 불이 켜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배에 물이 들어오기 전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선장을 비롯해 선원들은 "움직이지 말고...
◇ [세월호 침몰] 구명조끼 끈 서로 묶고 하늘나라 간 아이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선체 안에서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 남녀 고교생 시신 2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24일 경향신문은 잠수경력 35년의 50대 민간 잠수부 A씨가 수심 37m 지점의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수색을 하던 중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 남녀 고교생 시신...
[세월호 침몰] 구명조끼 끈 서로 묶고 하늘나라 간 아이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선체 안에서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 남녀 고교생 시신 2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24일 경향신문은 잠수경력 35년의 50대 민간 잠수부 A씨가 수심 37m 지점의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수색을 하던 중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 남녀 고교생 시신...
아울러 “현장에 나간 해경 구조대가 선박이 뒤집히기 전에 구명조끼를 입고 나온 사람만 신경 쓰고, 선내진입을 안했는지, 못했는지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심 최고위원은 “검경 합동수사반은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어물쩍 넘기면 절대 안 된다“면서 철저히 수사해서 모든 책임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생존자들이 증언한 이들 5인의 행동은 진정한 '살신성인'의 모습 그대로다.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며 끝까지 승객들을 탈출시키려 애썼던 승무원부터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대피시킨 선생님들, 친구를 위해 기꺼이 다시 배로 뛰어들었던 학생까지…. 세월호 5명의 의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정리했다.
한 선원은 검찰 조사에서 "선장의 퇴선명령을 못 받았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는 방송을 6회 정도 했고 퇴선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관장 박 씨는 "배가 많이 기울어 기관실에 전화해 탈출을 지시한 다음 선원 전용 통로를 이용해 3층으로 내려가 선원들을 다 만나서 그대로 밖으로 나가 해경 단정을 타고 탈출했다"고...
그는 사고 당시 한 학생이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고 걱정하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등 정치인과 인천·시흥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 제2교회 신도 30여명도...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1일 "세월호 침몰 당시 다수 승객들과 선원들로부터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방송만 들었고 누구에게서도 퇴선 명령을 듣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승객에게 퇴선 명령이 없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선장과 선원들은 조타실에 모여 있다가 승객들은 방치한 채 선원들만 아는 통로로 오전 9시 37분에 탈출했다는 정황을 확인...
바다에 뛰어든 승객을 구하기 위해 구명 조끼와 구명정을 준비했지만, 막상 바다에 뛰어들어 떠밀려 가는 승객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은 씨의 증언에 따르면 9시30분께 그의 지원선박 도착할 당시에는 헬기로만 승객을 구조하고 있었고, 35~40분께 해경 경비정이 도착해 선미 쪽 승객들을 구조했다.
그는 "당시 승객들이 물에 뛰어들기 힘든...
9시 23분 교신에서는 VTS가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조치하라고 했지만 세월호는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고 14분 뒤에는 방송을 했지만 좌현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고 말을 바꿨다.
선장이 판단해 탈출을 명령하라는 지시에는 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느냐는 말만 반복했다. 승객들을 가라앉는 배 안에 방치하고 외부의 구조 가능 여부만...
VTS별로 제주VTS는 “승객에 구명조끼를 착용시키고 대피시키라”고 했으며 진도VTS는 11차례 정도 주변 화물선과 교신하며 “세월호가 지금 침몰 중이니 가능한 구명조끼와 구명벌을 바다로 투하하라”고 지시했다. 세월호 승무원들은 진도VTS와 교신이 끊긴 9시 38분께부터 선박을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운항 승무원들 뿐 아니라 이들 VTS의...
진도 VTS가 바다에 뛰어들 승객들에 대비해 구명조끼와 구명벌 투하를 지시한 상태였는데도 교신이 이뤄지는 동안 선장은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고 먼저 탈출하는 등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씨는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사고 초기에 조류가 빠르고 수온이 차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가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진도VTS는 교신 초반 “승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에 탑승했느냐” “현재 침수상태가 어떤 상태인가”를 물으며 세월호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어 인근의 배를 향해 “승선원이 500 이상 된다. 최대한 전속으로 이동하라”며 “인명구조에 적극 협조하라” 등 구조를 요청했다.
9시 17분경 세월호 측에서는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진도해상관제센터는 세월호 이외에도 주변 화물선 등과 교신하며 "세월호가 지금 침몰 중이니 가능한 구명조끼와 구명벌을 바다로 투하하라"라고 지시했다. 당시 진도해상관제센터와 교신한 선원은 세월호의 선임급 항해사로 확인됐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등 150∼160명은 세월호에서 뛰어내렸고, 이때 이미 선체는 60도 이상 기운...
하지만 정작 승객들에게는 이 같은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VTS는 세월호에 "우리가 연락을 받았는데 배가 넘어가는 것이 맞냐"고 물었고 "맞다"는 답신을 받았다.
진도VTS는 이후 10차례 정도 주변 화물선과 교신하며 "세월호가 지금 침몰 중이니 가능한 구명조끼와 구명벌을 바다로 투하하라"고 지시했다.
박씨는 이번 세월호 침몰 당시 단원고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는 등 승객 탈출을 돕다가 본인은 정작 구조되지 못했다.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씨는 성실함은 물론, 교우 관계도 원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생전 학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만큼, 학교 측은 유가족과의 상의 끝에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박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