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지원선박 항해사 "가장 안타까운 점은...긴박한 상황에 바다로 탈출시키지 않은 것"

입력 2014-04-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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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진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사고 해역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항해사가 세월호 침몰에 대해 "승객들을 바다로 탈출 시키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21일 YTN은 '뉴스특보'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지원에 나섰던 은대영 항해사와 인터뷰를 했다.

은 항해사는 "진도 VTS와 교신 당시 긴박한 상황이 느껴졌냐"는 앵커의 질문에 "교신을 통해 심각한 상황임을 알게됐다"며 "교신을 받고 바로 사고 지점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은 씨가 탄 선박은 교신 당시 맹골수도 진입 직전, 세월호와는 4mile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그는 맹골수도 진입 전이라 조류의 세기를 가늠하지 못했다며 "세월호가 쓰러진채로 떠밀려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맹골수도 조류가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9시30분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은 씨는 "세월호에 최초 접근했을 때는 물에 뛰어든 승객이 거의 없었고 모두 헬기로 구조되고 있었다. 구조 중에도 물로 뛰어드는 승객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앵커는 "9시14분 구명보트가 탈출했다고 하는데, 주변에 구명 뗏목을 발견한 게 있는가"라고 물었고, 은 씨는 "구명 뗏목이 터진걸 발견했지만,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앵커는 구명 뗏목이 승객 탈출 이전에 벌어진 일이라 승무원 조기탈출 의혹을 물었던 것.

은 항해사는 세월호를 위한 조치에 대해 "본 선박에 기름을 싣고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할 수도 있다 판단해 3~400m 떨어져 구조 준비를 했다. 바다에 뛰어든 승객을 구하기 위해 구명 조끼와 구명정을 준비했지만, 막상 바다에 뛰어들어 떠밀려 가는 승객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은 씨의 증언에 따르면 9시30분께 그의 지원선박 도착할 당시에는 헬기로만 승객을 구조하고 있었고, 35~40분께 해경 경비정이 도착해 선미 쪽 승객들을 구조했다.

그는 "당시 승객들이 물에 뛰어들기 힘든 상황이었나"라는 질문에는 "선박이 50도 가량 쓰러져 있었고, 계속 기울고 있었기 때문에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 들기는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앵커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은 씨는 "아무래도 승객들을 수면 위로 조기에 탈출 유도하지 않은 게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조기 탈출을 유도했다면 이런 참사로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6명으로 밝혀졌으며 2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구조 174명, 사망 64명, 실종 23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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