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 “저축은행은 사막의 오아시스”

입력 2006-09-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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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호수가에서 물 한잔 마시는 것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 마시는 물은 차이가 있습니다. 저축은행은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없는 서민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김석원(사진) 회장은 21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저축은행업계는 그 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 합리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해졌고 또 거래자 보호를 위한 각종 제도적 안정장치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며 “국민, 주택은행의 민영화와 기업은행의 민영화 예정으로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은행이 없으므로 이를 전담하는 역할을 저축은해이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 비전과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선도ㆍ중진의 역할 ▲회원은행 공동 이익을 위한 교섭창구 및 조정자로서의 역할 ▲고객과 회원은행을 연결하는 가교역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조사업무의 강화를 통한 환병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저축은행의 수익기반이 일부 상품에 국한되는 등 취약한 만큼 수익증권 판매, 국공채 판매 및 중개, 자기앞 수표발행 등 리스크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대체수입이 가능한 업무의 취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은 서민의 재산형성과 경제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동성, 수익성, 안전성 등을 두루 갖춘 다양한 저축상품을 구비해야 한다”며 “제도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의 취급범위를 확대하고 상환능력이 있으나 신용을 구축하지 못한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을 보강하는 방안 마련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영업호조가 지속되는 지금이 저축은행의 장기적인 성장기틀을 마련할 최적기이며, 이를 위해 저소득층과 영세기업에 특화된 영업전략을 수립해 지역밀착 금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역할이 전혀 다른 만큼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저축은행 전체의 여신규모는 약 40조원인데, 이는 한 개 시중은행 규모정도밖에 안된다고 이를 경시해서는 안된다”며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인 반면 저축은행은 저신용자,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그 시장에서 이만한 실적을 거둬들였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저축은행의 역할에 대해 스포츠, 숙박시설 등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키가 큰 사람은 농구가 유리하고, 작은 사람은 골프를 하면 된다”며 “마찬가지로 대형저축은행은 나름대로 규모의 경제를, 중소저축은행은 지역금융으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숙박시설이 호텔밖에 없다며 호텔에서 잘 수 없는 사람은 길거리에서 노숙을 할 수밖에 없다. 호텔 외에도 여관, 여인숙이 필요하듯이 저축은행은 깨끗한 여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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