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간편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속성 검사 키트가 개발됐다고 10일(현지시간)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이 진단키트는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이 설립한 프라이머디자인(Primerdesign)이 개발한 것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혈액 속에 나타나는 극소량의 바이러스 물질도 잡아내 90분 안에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짐 윅스 프라이머디자인 사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특유의 유전자 ‘지문’인 RNA(리보핵산)를 감염된 환자의 혈액 속에서 찾아낸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의 혈액에서 RNA를 재취해 특수 성분이 든 튜브에 넣고 이 튜브를 분석기에서 처리하면 90분 안에 분석이 완료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라이머디자인은 검사키트를 서부 아프리카의 에볼라 발생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