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3저의 늪에 빠진 한국호]생산·투자부진에 성장률도 ‘안갯속’

입력 2014-10-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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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이 급감하고 투자가 부진하면서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먹구름이 꼈다. 정부는 올해 4분기부터는 1% 이상 성장률을 회복한 이후 내년 4%대 성장궤도로 복귀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경제 전망기관들은 줄줄이 성장률 목표치를 내려 잡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2015년 한국경제의 주요 특징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같은 3.6%대에 그칠 것이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놓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4.0%보다 낮은 수치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개선되겠지만 설비투자가 둔화하고 순수출이 감소해 성장률은 올해 수준으로 제자리 걸음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증가가 둔화하는 데 따른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도 내년도 경제가 정부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낮은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데다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LG경제연구원도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3.9%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예상 성장률로는 3.7%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 상승폭은 0.2%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근거로는 2000년대 이후 회복기 평균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생산증가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수출 회복이 크지 않은 가운데 투자와 소비를 비롯한 내수 활력도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진단이다.

지난 2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친데다 최근 나온 생산·투자 등의 지표가 기대 이하로 나오면서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할 것”이라며 “경제 활력을 회복하려면 내년 예산을 상반기 조기집행하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 정책공조를 통한 경기부양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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