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 DNA ⑦] 김진수 유림티에스 대표, “선친 기업가 정신 이어받아…높은 성장보단 품질이 우선”

입력 2014-09-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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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변압기용 방열기 개발…지난해 매출 50억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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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자 회사의 성장과 안정을 최대 목표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진수(46) 유림티에스 대표이사는 가업을 이어받은 2세 경영인이다. 업계 최초로 변압기용 방열기 업체인 유림공업사를 창업한 선친의 뜻을 이어 받아 2007년부터 사업을 도맡고 있다. 현재는 국내 최대 변압기 메이커인 효성, 현대중공업, 일진전기, LS산전 등과 협력유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의 가업승계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변전건설 사업 분야에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하던 중인 2007년 선진께서 갑작스럽게 위암판정을 받고 몇 개월 만에 작고하시는 바람에 김 대표의 손으로 회사가 넘어온 것. 김 대표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진행했던 사업이 건설사의 부도로 난관에 부딪쳐 사업 포기와 더불어 극단적인 행동까지 가야 했던 상황”이라며 “아버지 장례를 치루고 난 뒤 거짓말처럼 일이 잘 풀렸다”고 회상했다. 변전건설 사업과 서비스업으로의 진출 전 마지막 고비라 생각하고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지금의 유림티에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가업승계는 김 대표의 마인드까지 바꿔놓았다. 그는 “선친의 지나온 발자취에 흠집나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가장 고민됐고 끊임없이 생각했다”며 “성장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왔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림티에스는 방열기 분야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는 업계침체 속에서도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매출 목표를 70억원으로 상향했으며, 전문화된 기술인력 위주로 25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가면서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높은 성장보다는 기업가 정신이다. 김 대표는 “가장 엄격하고 뛰어난 품질의 제품은 고객에게 인정을 받게 되어 있다”며 “선친이 물려주신 이같은 기업가 정신이 회사 전체에 번져있다”고 말했다.

2세 경영인들이 대부분 그렇듯 김 대표도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을 배워나갔다. 오랜 경영과 회사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이며, 기업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새로운 사업으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성장전략으로 전기에너지와 충전지 부분을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전력사업 분야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졌고 우연한 기회에 이차전지와 전동공구 분야에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며 “현재 사업 분야를 전력사업과 배터리 사업 분야로 확장시키는 중이며 2년 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인적자원과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배터리를 제어하는 기술이야말로 미래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술이라고 확신 한다”며 “변압기와 방열기 등 전력사업을 바탕으로 배터리제어기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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