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해임]사퇴 종용ㆍ격론…해임안 의결 ‘긴박했던 하루’

입력 2014-09-18 1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일 임시이사회…후속조치 논의

임영록 KB금융 회장의 해임이 의결되기까지 하루가 긴박하게 돌아갔다.

KB금융 이사회는 17일 저녁 6시부터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 모여 임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사외이사들은 이 자리에서 중징계를 받은 임 회장에 대해 해임 결의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부 사외이사들은 “명백한 잘못이 없는 임 회장을 해임하는 것은 관치금융”이라며 그의 해임안에 강하게 반대했지만 이경재 의장과 나머지 사외이사들이 이사회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압박과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 부담스러운 데다 임 회장이 끝까지 버틸 경우 KB금융의 경영 정상화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임안 의결로 뜻을 모은 이사회는 임 회장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 위해 이날 밤 9시께 이사회 멤버인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과 김영진 서울대 교수가 그의 자택을 방문해 자진 사퇴를 권유했다.

그러나 직무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내면서 금융당국에 맞섰던 임 회장은 끝내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사외이사들이 최후의 설득에 나섰지만 사퇴 거부와 함께 법정 소송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사외이사들은 자정께 명동 KB금융 본사에 다시 모여 최종적으로 임 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논의했고 7대 2 과반수 찬성으로 해임안이 의결됐다. 이날 이사회가 해임안을 최종 의결하기 전 사실 확인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혼선을 빚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사회의 해임안 의결에 따라 임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잃게 됐다. 다만 주주총회 의결 사항인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사회는 오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829,000
    • +0.65%
    • 이더리움
    • 3,198,000
    • -2.44%
    • 비트코인 캐시
    • 426,600
    • +0.19%
    • 리플
    • 733
    • -8.38%
    • 솔라나
    • 190,100
    • -2.01%
    • 에이다
    • 465
    • -1.27%
    • 이오스
    • 630
    • -1.87%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3
    • -2.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300
    • +0%
    • 체인링크
    • 14,340
    • -2.78%
    • 샌드박스
    • 329
    • -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