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딜레마…돈 풀어도 대출수요 없어

입력 2014-09-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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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증가율 여전히 낮아…기업 자본지출도 줄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딜레마에 빠졌다.

인민은행은 최근 경기둔화에 대처하고자 만기 3개월의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 5대 시중은행에 각각 1000억 위안씩, 총 5000억 위안(약 84조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 이들 은행이 새로 확보한 유동성을 통해 대출을 많이 하도록 장려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정작 대출수요는 낮아 인민은행의 의도가 제대로 먹힐 지 의문이라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대형은행들은 부실대출을 우려해 중소기업들에 돈을 잘 안 빌려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동성 부족보다 실질적인 대출수요의 부족이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데렉 시저스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중국은 이미 충분한 돈이 있다. 사람들이 단지 이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라며 “돈을 퍼부어도 이런 경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CDB)에도 3년 만기로 1조 위안을 대출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신용증가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중국의 사회융자총액은 지난 8월 9574억 위안을 기록했다. 1년 전에는 약 1조6000억 위안에 달했다.

중소기업이 밀집하고 그림자금융이 활성화한 원저우시의 대출금리는 지난해 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만일 인민은행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면 금리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기업 자본지출도 줄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상반기 자본지출이 전년보다 15.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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