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배우는 기업이고, 금융은 연출 역할해야”

입력 2014-09-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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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창립 41주년 맞아

“금융은 화려해서는 안 됩니다. 배우는 기업이고 금융은 치밀하게 분석하고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연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 창립 4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중앙회 사무실에서 만난 최규연(58ㆍ사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금융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저금리로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며“규모 위주의 과도한 이익 추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과 같다. 이럴 때일수록 경쟁력을 키우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조달청장을 지냈다.

상호저축은행(설립 당시 상호신용금고)은 1972년 사금융을 양성화하고 이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부문에 공급하기 위해 처음 설립됐다. 중앙회는 이듬해인 1973년 출범했다. 1983년에 249개였던 저축은행은 현재 87개까지 감소했다.

저축은행은 지역서민금융기관이지만 불안정한 자금조달 구조와 새 수익원 창출의 필요성 때문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같은 고위험 자산 운용에 집중하면서 부실을 낳았다.

최 회장은 부실 저축은행의 정리가 일단락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적자 폭이 줄었다지만 아직 4000억원의 적자를 냈고, 특히 여신 규모가 반 토막 난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은행은 획일적인 잣대를 가지고 고객을 평가하는데 반해, 저축은행은 규모가 작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 초부터 회원사와의 소통을 위해 전국 저축은행에 중앙회 직원들을 한 달씩 파견 보내고 있다. 개별 저축은행의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했지만 지금은 업무를 이해하게 되고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 회장은 기회가 된다면 이를 더욱 확대할 생각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또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갖추지 못한 저축은행에 개선된 표준 CSS를 활용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금융의 기본에 대해 중요함을 강조했다. 제조업처럼 대박상품을 기대할 수 없으며, 금리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심사 능력을 제고해 우수 고객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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