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리 의혹 의원들 잇따라 법원 출석… ‘방탄국회’ 비판에 ‘백기투항’

입력 2014-08-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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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야 의원들이 ‘방탄국회’라는 여론의 비판이 커지자 21일 영장실질심사에 잇따라 출석했다.

입법로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야당 의원들은 당초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방어권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법원에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검찰이 ‘강제구인’으로 나오고 여론이 악화되자 이 같은 방향으로 선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같은 선택에 힘입어 공세를 펼쳐온 새누리당에 역공을 펴기도 했다.

검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김재윤 의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같은 당 신학용 의원도 이날 오후 4시 실질심사에 자진 출두했고 신계륜 의원도 이날 오전 예정된 심사 시각은 넘겼지만 오후 6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해당 의원들이 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강제 구인을 시도했다. 22일부터 시작하는 8월 임시국회에 이어 곧바로 9월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만큼 회기 중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포동의를 얻어야 하는 ‘불체포 특권’에 막혀 연말까지 늘어질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의원회관에 있던 신학용 의원과 구인장을 사이에 두고 2시간30분 가까이 신경전을 벌이다 낮 12시30분께 신 의원이 출석 의사를 밝히자 인력을 철수했다. 신 의원의 자진 출두 소식이 알려지면서 뒤이어 신계륜 의원도 법원 심문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밝혔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방탄국회’를 목적으로 8월 임시회를 단독 소집했다는 비판으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오히려 한때 여당을 향해 출두 여부를 되물으며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은 방탄국회를 야당이 열었다고 총공세, 그러나 속속 새정치 의원들은 법원에 출두하고 있고 정작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취를 감췄다?”라고 꼬집는 글을 올렸다.

여당 의원들 역시 출석의사를 밝혔다. 이날 철도·해운업계 로비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새누리당 조현룡·박상은 의원도 당 지도부로부터 요청에 따라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한때 도주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다가 뒤늦게 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박 의원도 이날 오후 5시30분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실질심사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들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영장심사 출석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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