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기아차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7만85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00억원 가량 하락할 것”이라며 “이 요인과 현대차의 2분기 신차 효과로 국내 시장에서 동사의 판매가 다소 주춤했던 것을 감안할 때 2분기 매출액은 4.5% 감소한 12조5280억원, 영업이익은 31.3% 줄어든 7740억원, 영업이익률은 6.2%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평균 환율은 1030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1122원 대비 92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분기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약 370억원의 영업이익 하락 요인이 발생하게 되며 10% 정도 선물환 햇지가 되어 있음을 감안할 때 영업 외에서 약 40억원 가량 증가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신차 효과도 기아차의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환율이 안정화되고 6월 이후 신차 모멘텀이 시작되면 다시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의 경우 New 카니발이 국내에서 6월 한 달만 팔리는데 그쳤기 때문에 신차 효과로 인한 수혜가 크지는 않았지만, 월평균 1449대(2014.01~05)~2,546대(2013.01~12)에 불과했던 카니발 판매가 6월 한 달에만 4238대가 팔렸다는 점, 현재 예약 추이를 감안할 때 4000대 이상의 월 판매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카니발 판매 호조가 상반기 다소 침체되었던 국내 판매를 상당히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 신차가 예정되어 있는 소렌토는 다소 국내에 집중되어 있는 카니발과 달리 국내, 중국, 유럽 전역에서 팔리고 있는 Volume 모델이라는 점에서 신차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환율이 안정화된다면 이러한 신차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