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KDB생명 인수 포기 … "입찰가 놓고 이견차 커"

입력 2014-07-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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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KDB생명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의 사실상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입찰가격이 예상가격에 못미친다며 KDB생명 매각을 유찰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DGB금융의 KDB생명 매각은 무산됐다.

산은이 지난 10일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DGB금융만이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실시된 예비입찰에 DGB금융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중국의 푸싱그룹 등이 제안서를 냈으나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DGB금융이 유일했다.

입찰가격을 놓고 양측의 이견차가 뚜렷했던 점이 이번 매각 유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산은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실이 발생하자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6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KDB생명 전신인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국민연금, 코리안리, 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 등도 이 펀드에 함께 투자했다.

인수가격과 투자자 수익률 등을 감안할 때 매각가격은 6500억원 이상이 돼야 하지만 DGB금융이 제시한 가격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달 KDB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인수 가격을 책정했다. 그러나 KDB생명의 올해 3월말 기준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은 167.7%로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황인 가운데 향후 규제 강화에 대비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DGB금융 관계자는 “KDB생명 입찰가격에 맞추기는 힘들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나 보험사 등 다른 매물을 지속적으로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칸서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 등과 재매각여부를 논의하고 향후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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