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병 생포에 시민들 "법 심판 받더라도 따뜻한 밥은…" "자살 의도 보기 힘들다"

입력 2014-06-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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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부전선 GOP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에 대한 체포 작전에서 부상자가 발생, 강릉 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부전선 22사단 GOP에서 총기난사를 한 후 도주한 탈영병 임모 병장(22)이 자해를 시도하다 결국 붙잡혔다.

국방부는 23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후 2시 55분께 자해를 시도하는 임 병장을 생포했다"며 "현재 강릉 국군병원으로 후송 중”이라고 밝혔다.

임 병장의 총기 자해는 아버지와 형이 현장에 투입된 직후 투항을 권유하던 중 발생했다. 그는 현재 살아있는 상태로 의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의 생포 소식에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로 다양한 의견을 게재했다.

트위터리안 '@unknownbeho****'은 "탈영한 병장이 생포된 것 같군요. 희생된 분들의 명복과 부상당한 분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작전에 투입된 분들도 긴 시간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법의 심판을 받을 때 받더라도 하고싶은 말 다 하고 따뜻한 밥이라도 얻어먹고 심판을 받았으면 합니다"라며 붙잡힌 임 병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디 '@rara****'는 "탈영병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전역 3개월 전 탈영하였다면 원인은 내부에서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임 병장의 총기난사와 탈영 배경에 대한 의문점을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또 아이디 '@yangsilz****'의 트위터리안은 "군대에서 보통 자살인 경우 옆구리가 아닌 머리를 쏜다.고통없이 바로 죽을 수 있기 때문인데 옆구리라면 자살 의도로 보기는 힘들듯"이라며 임병장이 자살이 의지가 없었거나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민들은 "모든 걸 떠나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하고 사지가 찢어지는 느낌이겠어요. 근데도 설득하러 올라가야 하다니", "무장 탈영병 생포? '생포'라고 표현한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임 병장 두둔할 생각없지만, 의무병제와 현재의 장교 부사관 사병의 충원, 이들의 관계와 군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무장 탈영병 생포...자해한 자를 잡아서 "생포"라는 표현을 쓸수 있는건가?", "안타까운 사건이었어요. 다신 이런일이 절대 없길 바랍니다", "무장 탈영병 생포...'생포'라는 단어의 섬뜩함.무어라 말할 수 없이 씁쓸하고 서글픈 비애(悲哀)의 느낌.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잔혹함의 표정이 얼핏 스쳐 지나간다"라고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앞서 임 병장은 지난 21일 저녁 8시15분께 GOP 경계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동료 장병들에게 수류탄 1발을 투척하고 K-2 소총을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무장상태로 탈영한 임 병장은 22일 고성 명파리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수색 군 병력에 의해 발견됐다. 군과 대치한 임 병장은 23일 오전 8시 40분께 울면서 부모와 통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일부 703 특공연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해 휴대전화를 던져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임 병장은 오전 8시 40분경 아버지와 통화했다"며 "오후 2시55분 현장에 아버지와 형이 도착해 투항을 요청했지만, 이에 불응했다"고 발표했다.

임 병장은 투항을 권유받던 중 “나가면 사형당하는것 아니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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