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택배기사 이탈 막아라’…처우개선 힘 쏟는다

입력 2014-06-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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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건강검진·학자금 지원 등 업계 확산 전망

물류업계가 서비스 품질 논란과 택배기사 이탈을 막기 위해 택배기사 처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가 하면 학자금 지원 등 직계가족에 대한 지원제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배기사 처우 개선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택배기사에 대한 건강검진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했다. 택배부문 종사자인 택배기사, 대리점장, 대리점 직원 등에 대한 복리후생 지원책 신설 및 확대를 골자로 제도를 마련했다. CJ대한통운의 1만2000여명 택배기사들은 2년에 한 번씩 복부 초음파, 암, 간기능 검사 등 60여개 항목의 정밀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또 직계가족에 대한 지원제도도 신설했다. 기존 본인 부모와 배우자에 한했던 경조금 지급범위도 배우자 부모로까지 확대했으며, 1년 이상 근속이라는 적용 기준도 없앴다. 특히 이 같은 지원은 택배기사는 물론 1300여명의 대리점장, 1000여명의 대리점 직원까지 적용된다.

아울러 작년부터 택배기사 자녀에 대한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를 지속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연간 중학생 20만원, 고등학생 80만원, 대학생 150만~5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300여명의 택배기사 자녀들이 수혜를 입었다.

CJ대한통운은 회사가 마련한 처우 개선안에 택배기사들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검진을 실시하면서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37살이 되는 동안 처음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말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며 “이에 경쟁 택배업체 택배기사가 일자리를 물어오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타 택배업체들도 택배기사 이탈을 막기 위해 처우 개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운송이라는게 워낙에 힘든 일이라서 이직이 많아 인력수급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택배기사 이탈을 막으려면 처우 개선에 포커스를 둘 수 밖에 없어서, 업계 전반적으로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곳들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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