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1140억원 규모의 해외자본을 유치했다는 소식에도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20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일대비 0.75%(70원) 하락한 9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현대상선은 재무적 투자자 마켓밴티지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40억원가량의 외자유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방법은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두 차례로 나눠서 진행된다. 1차로 이날 발행 결의한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570억원 규모(주당 8370원)로 발행한다.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규모와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마켓밴티지리미티드는 현대상선 지분 1.73%(292만주)를 보유한 주주로 재무적 투자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외자 유치는 자산매각 방식이 아닌 순수하게 외부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회사의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고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안 3조3000억원 중 총 2조원 이상을 이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상선은 같은날 계열사인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에 2376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며 주가는 보합권 등락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