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다시 디폴트 위기

입력 2014-06-17 08:26 수정 2014-06-17 10: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대법원, 채무재조정 신청 각하…채무 상환 거절하면 디폴트

아르헨티나가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자국 헤지펀드를 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제기했던 채무재조정 신청을 각하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ACM과 NML캐피털 등 헤지펀드업체들에 13억30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를 갚아야 한다는 지난해 8월 뉴욕 제2순회항소법원 판결이 유지됐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약 1000억 달러 규모 디폴트를 선언했다. 그 가운데 약 93%에 대해서는 채권자들이 채무상각(헤어컷)에 동의했다. 또 아르헨티나와 국제채권단 그룹인 ‘파리클럽’은 지난달 남아있는 채무 총 97억 달러를 앞으로 5~7년 사이에 분할 상환한다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NML 등 일부 헤지펀드들은 이를 따르지 않고 채무를 갚으라고 독촉했다.

아르헨티나는 다른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하기에 앞서 먼저 이들 헤지펀드들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 상환 만기일은 이달 30일이다.

재판 결과가 전해지자 아르헨티나증시 메르발지수는 전일 대비 10% 폭락했고 국가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국채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최대 396bp(bp=0.01%) 치솟았다.

브렛 디멘트 애버딘자산운용 신흥시장 채권 부문 대표는 “이번 판결을 이행하면 채권을 상각했던 다른 채권자들이 반발해 아르헨티나가 더 어려운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아르헨티나 사례가 다른 나라 부채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르헨티나가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헤지펀드뿐 아니라 다른 채권자들 몫까지 전부 디폴트가 날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내년 말 임기가 끝날 때까지 디폴트에 따른 경제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눈치 보는 비트코인, 5만7000달러 지지…100위권 밖 알트코인 '꿈틀' [Bit코인]
  • 1000명 모인 언팩 현장, ‘갤럭시 링’ 공개되자 “어메이징!” [갤럭시 언팩 2024]
  • 오킹 통편집이냐, 정면 돌파냐…'출연자 리스크' 시달리는 방송가 [이슈크래커]
  • '골 때리는 그녀들' 액셔니스타, 원더우먼에 2-1 역전승…정혜인ㆍ박지안 활약
  • "부정한 돈 받은 적 없다"…카라큘라, 쯔양 협박 렉카설 정면 부인
  • [상보] 한국은행, 12회 연속 기준금리 연 3.50% 동결
  • ‘키맨’ 신동국이 봉합한 한미家 갈등…‘새판짜기’ 방향은?
  •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직 수락 이유에…박문성 "K리그는 대한민국 축구 아니냐"
  • 오늘의 상승종목

  • 07.11 14: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00,000
    • -2.18%
    • 이더리움
    • 4,360,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482,500
    • -0.88%
    • 리플
    • 624
    • +0.32%
    • 솔라나
    • 198,900
    • -2.69%
    • 에이다
    • 554
    • +2.4%
    • 이오스
    • 743
    • -0.27%
    • 트론
    • 188
    • +2.17%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800
    • -0.55%
    • 체인링크
    • 17,880
    • -3.3%
    • 샌드박스
    • 423
    • -0.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