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때문에 ‘세계 첫 도심 지하발전소’ 논란 다시 쟁점화

입력 2014-06-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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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서울 마포구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 계획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간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10일 발전소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서울화력발전소 폐쇄 주민대책위워회’는 최근 발전소 관계자들을 만나 지하발전소 건립 계획 폐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발전소 지하화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 발전소의 6만kW짜리 대형변압기에서 난 화재가 주민 불안감을 더욱 높였다.

대책위 측은 “대규모 부지의 지하를 30m 깊이로 파 발전설비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검증이 안 된 사업인 만큼 안전성 확보가 필수”라며 “지자체와 발전소 측은 세계 최초란 타이틀을 홍보만 할 뿐 불안 해소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소의 원료인 천연액화가스(LNG)는 공기보다 가벼워 지상에서 노출돼도 바로 흩어져 사고 시 피해가 적지만 지하에선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일대는 5000가구가 거주하는 인구밀집 지역이란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발전소 측은 “새로 들어설 지하발전소에는 LNG 중간저장탱크가 별도로 있지 않기 때문에 지하에서 폭발할 위험이 없다”고 설명하며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가스가 조금이라도 누출되면 즉각 밸브가 차단되도록 설비를 갖추고, 자동 환기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므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중부발전은 2016년까지 1조180억원을 들여 지하 30m의 암반층까지 땅을 파 400㎿급 발전설비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06년 정부의 제3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지만 안전성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지자체, 주민들이 갈등을 겪어 7년 만인 지난해 6월 공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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