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김연아] 연아 운동화·에어컨… 마케팅 효과도 금메달!

입력 2014-05-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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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에서 CF퀸으로

▲김연아가 아이스링크를 떠난 지금도 광고계 ‘연아앓이’는 여전하다. 그는 현역 시절 KB국민은행, LG생활건강, 아이비클럽, LG전자, 매일우유, 삼성전자, 하이트맥주, 나이키, 현대자동차, 프로스펙스 등 유명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특히 프로스펙스의 W워킹화는 ‘김연아 운동화’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300만족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뉴시스)

김연아가 화이트컬러 의상을 입고 영화 ‘겨울왕국’ OST ‘렛잇고’ 음악에 맞춰 빙판 위에서 멋진 연기를 펼친다. 마치 한 마리의 우아한 백조를 연상시킨다. 노래의 중반부 갑자기 익숙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김연아의 노랫소리다. 영상은 녹음 현장과 삼성 에어컨 광고 현장 모습으로 넘어간다. 해당 영상은 삼성 스마트에어컨 광고의 일부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지만 광고시장에서 그녀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김연아 마케팅 효과는 금메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다수의 광고주가 김연아와 손잡고 스타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쳤고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연아의 스타 마케팅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김연아는 2005~200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에 이어 2006년 세계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해 대중의 이목을 끌자 광고주들의 관심과 함께 러브콜을 받게 됐다. KB국민은행, LG생활건강, 아이비클럽, LG전자, 매일우유, 삼성전자, 하이트맥주, 나이키, 현대자동차, 프로스펙스, E1, 로만손 등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모델을 도맡아왔다. 김연아의 등장은 당시 광고시장에서 파격적이었다. 김연아는 기존의 여성 모델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예쁘고 가녀린 외모 중심적 광고시장 분위기를 탈바꿈시켰다. 스포츠 선수라는 이미지가 가져다 주는 강인함과 건강함에 성실함까지 더해져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이는 자연스레 기업의 이미지 상승과 함께 매출상승 효과를 냈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다. 2008년 LS그룹으로 편입될 당시 프로스펙스는 기존의 올드(old, 오래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고, 젊고 새로워진 프로스펙스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수년간 애썼다. 2012년 상반기 프로스펙스는 김연아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W워킹화의 대대적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일명 ‘연아 운동화’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고, 그해 누적 판매수 300만족을 돌파했다. 김연아는 지난 1월 모델 계약을 갱신해 3년 연속 프로스펙스 모델로 활동 중이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김연아는 스포츠인이지만 젊고 예쁜 데다 열정도 있다. 스포츠 브랜드가 담아야 할 기본적인 속성을 모두 갖췄다”며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매월 한국CM전략연구소가 발표하는 ‘CM Value 월간광고 동향’에서 김연아는 항상 1위 또는 2위로 랭킹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광고주들이 그에 대한 모델 신뢰도 역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김연아는 광고시장에서 억대 모델료를 자랑하며 최고 12억원까지 개런티를 받았다.

한국CM전략연구소 경원식 국장은 “김연아를 모델로 하는 브랜드의 매출이 좋았다. 신뢰도가 높은 모델”이라며 “모델 선호도 역시 김연아의 행보에 따라 나뉠 것이다. 모델은 미디어 노출 여부에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뉘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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