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불황 해외서 뚫는다] 대림산업, 민자발전·석유화학 집중…‘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입력 2014-05-14 10:51 수정 2014-05-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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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조5000억 신규 수주 목표 중 해외비중 70%까지 확대

대림산업은 지난해 총 8조6523억원의 신규 수주 가운데 해외에서만 5조4537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전체 수주액 가운데 63%를 해외에서 수주한 셈이다.

특히 기존 사우디와 쿠웨이트 중심의 중동과 필리핀,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시아에서 벗어나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공사 종류 역시 가스&오일 플랜트에서 발전소와 특수교량, 국제공항 여객청사, 타이어 공장 등 발전플랜트 및 토목, 건축분야로 대폭 확대됐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도 총 9조5000억원의 신규 수주 목표 가운데 해외에서만 70%에 해당하는 6조65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림은 그룹의 발전 및 석유화학 역량을 살려 글로벌 디벨로퍼(Developer)로 도약할 계획이다. 세계적 저성장 기조 속에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을 감안, 기존 강점을 살리고 신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건설업에 집중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민자 발전, 석유화학 등 제조업 분야로 확대·재편할 방침이다.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 대림은 글로벌 EPC(설계ㆍ구매ㆍ시공) 강자라는 현재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디벨로퍼로 그룹의 역량을 확장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은 EPC 분야의 기술력과 35년 동안 석유화학사업을 운영하며 축척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 발전 및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EPC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를 의미한다. 민간 업체의 자금을 수혈받아 발전소,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어 재원이 부족한 동남아,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에서 수요가 풍부하다.

대림은 디벨로퍼 사업으로 국내에서는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호주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를 통해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특히 대림은 민자 발전(IPP)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때문에 EPC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의 역량이 요구된다. 올해 6월에는 대림의 첫 IPP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2013년 호주 퀸즐랜드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세계적 전력난으로 인해 지속적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급격히 팽창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신시장 개척= 대림은 수십년간 쌓은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주력 시장인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되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신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전략이다. 국가별, 프로젝트별로 담당제를 실시하고 철저한 해외시장 모니터링과 입찰 및 집행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영업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오만과 헝가리, 리비아, 라오스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으며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 시장에도 IMF 이후 오랜만에 재진출하게 됐다.

또한 상품 다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은 지난해 플랜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이 미진했던 건축, 토목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2013년 헝가리에서 한국타이어 공장 1·2차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리비아에서 베니나 국제공항 터미널 공사를 수주하면서 17년 만에 해외 건축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토목 분야에서는 특수 교량, 수력 발전소 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대림은 국내 최고의 특수 교량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3년 5월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사장교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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