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계열 상장사 작년 실적 ‘惡’

입력 2014-05-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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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전 순이익 15% 준 50조9000억…삼성전자 제외 땐 32% 줄고 법인세 납부도 42%나 감소

10대 재벌 계열 상장사 대부분의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들이 납부하는 법인세도 급감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이들 기업의 지난 한해 이익은 전년 대비 3분의 1이 급감했으며 납부한 세금은 거의 절반이나 줄어들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재벌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87곳의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50조9000억원으로 전년 59조8000억원보다 1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회계상 부담하는 실제 금액인 법인세 비용은 2012년 11조9000억원에서 2013년 11조2000억원으로 5.8%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를 뺄 경우 10대 재벌 상장사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전년(39조원)보다 31.7% 적은 26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법인세 비용도 2012년 8조6000억원에서 2013년 4조9000억원으로 42.3%나 급감했다.

그룹별로는 SK를 제외한 모든 그룹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마저도 전년도 수익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삼성그룹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세전이익이 10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77.4% 급감했다.

특히 한진그룹과 GS그룹은 2013년에 각각 1조1126억원과 5043억원의 법인세 차감전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하거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그룹(-82.2%), 포스코(-40.7%), 한화(-34.4%) 등도 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법인세 비용은 삼성을 제외한 전 그룹이 감소했다.

특히 5043억원과 1조1126억원의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을 낸 GS그룹과 한진 그룹은 각각 원천징수된 법인세 중 1008억원과 966억원씩을 환급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세전이익이 1조7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급감해 법인세 159억원을 환급받게 됐다. 이어 한화(-47.3%), 포스코(-42.8%), SK(-15.8%), 롯데(-8.5%), 현대자동차(-6.7%), LG(-3.9%) 순으로 법인세 비용이 크게 줄었다.

삼성그룹의 법인세 비용은 2012년 5조7000억원에서 2013년 6조7000억원으로 17.5% 증가했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 증가로 인한 ‘착시’ 효과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의 나머지 상장사의 법인세 비용은 2조4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82.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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