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시장 황금알 유암코 매각 본격시작

입력 2014-04-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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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지정 존속기한 임박… 배당 수익 짭짤해 일부만 매각할 듯

부실채권(NPL) 투자·관리 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매각 작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부실채권 시장의 다른 한 축을 맡고 있는 우리F&I 매각이 완료되면서 유암코도 지분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와 유암코 주주 은행들은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유암코는 지난 2009년 10월 부실채권 정리를 목적으로 KB국민·우리·신한·하나·IBK기업·NH농협은행 등 6개 은행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민간 배드뱅크다.

금융위원회는 당시 은행들이 향후 5년간 유암코를 자회사로 두는 것을 허용했다. 이후 존속 기한을 오는 2019년까지 5년 늘렸지만, 당초 존속 기한이 다가온 만큼 유암코와 은행들이 지분 매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유암코 지분은 국민·신한·하나·기업은행이 각각 17.5%, 우리·농협은행이 각각 15.0%를 가지고 있다.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은 특정 회사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경우 해당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유암코 지분 매각은 은행들이 유암코를 자회사로 편입하지 않아도 되는 범위 내에서, 소유 지분 일부를 분산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할 전망이다. 최근 부실채권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은행들이 보유 지분을 일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

실제로 은행들은 올해 유암코로부터 총 2002억원(4년치) 상당의 배당액을 지급받았다. 배당성향은 무려 190.5%로 우리·농협은행이 300억원, 나머지 4개 은행이 35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또 지분 일괄 매각시 이 같은 물량을 시장에서 받아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유암코는 국내 부실채권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고 설립 첫 해를 제외하고 매년 순이익이 증가, 지난해에는 105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며“소유 지분을 일부 조정하는 선에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암코 주주은행인 6개 은행 등은 조만간 실무회의를 열고 지분 매각 규모 및 매각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회의에서 자문사를 선정하고 자문사 태핑(사전 수요조사)을 통해 시장 수요가 어는 정도인지 파악한 이후 구체적인 매각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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