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대우건설, 1분기 만에 흑자전환 ‘부활 날갯짓’

입력 2014-04-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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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주택·해외선 대형 프로젝트 집중… 영업익·당기순익 각각 9%·120%↑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대우건설이 올해 들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8일 매출 2조730억원, 영업이익 1195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3%, 120.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손실을 기록한 지 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향후 매출의 지표가 되는 신규 수주는 전년 같은 기간 2조1531억원에서 2조7484억원으로 27.6% 늘었다.

주택과 해외 부문이 효자노릇을 했다. 부동산 시장의 훈풍을 타고 주택 부문에서 23.1% 늘어난 1조894억원(전년 동기 8851억원)을 수주했다. 해외 부문은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1조2726억원(전년 동기 5720억원)을 기록하며 122.5% 신장했다.

2분기 들어서도 이미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약 3650억원)를 수주했으며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해외 수주 전망도 밝아 보인다.

대우건설의 화려한 부활은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해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한 박영식 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경영방침으로 세운 박 사장은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한해로 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원가혁신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외형적 확장보다는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수주와 더불어 원가혁신을 통한 사업장 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잠재적인 부실을 손실로 반영하며 전 부문에 걸친 뼈를 깎는 클린화 단계를 거쳤으며, 이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 KNPC 본사에서 열린 클린 퓨얼 프로젝트 MAB2 패키지 계약식 후 발주처 및 시공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특히 이번의 성과는 올해까지 5년째 공급 1위를 지키고 있는 최고의 주택사업 능력과 해외 분야의 경쟁력 강화을 위한 무던한 노력이 빚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주택 부문에서 최근 수년간 침체된 부동산경기로 경쟁사들이 소극적으로 사업하는 시기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해외에서 꾸준히 추진해온 지역별·공종별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5년간 해외에서 7개국의 신규시장을 발굴해내기도 했으며, 올해 초에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2번째, 최단기간에 해외누적 수주 5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 징후를 보임에 따라 주택·건축 부문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5년 연속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우건설은 부동산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손꼽힌다.

이번 달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대우건설은 올해 총 1만9642세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용산, 서초, 북아현, 위례신도시, 하남, 부천, 김포, 동탄, 광명, 양주 등 서울·수도권뿐 아니라 충주, 당진, 세종, 천안,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상품성 높은 단지들을 내놓아 주택 부문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3년간 1만1175세대를 공급해 98%대의 분양률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자체 사업 물량을 5719세대로 확대한 점도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의 올해 경영목표는 신규수주 15조원, 매출 9조6700억원, 영업이익 6035억원이다. 1분기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한 대우건설은 여세를 몰아간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워크아웃과 몇 차례의 매각을 겪으면서도 난관을 이겨냈던 ‘위기극복의 DNA’가 있다”며 “건설경기가 아직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대우건설인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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