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 99.7%

입력 2014-04-23 07:39 수정 2014-04-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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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S·한진 100% 찬성…사외이사 도입 취지 무색

삼성과 한화 등 국내 10대 그룹의 사외이사들은 최근 5년 동안 상정된 이사회 안건에 대해 평균 99.7%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100%의 찬성률을 보인 곳은 LG와 GS, 한진그룹 등 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09∼2013년까지 최근 5년간 10대 그룹 92개 상장계열사의 사외이사 활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총 1872명의 사외이사들이 4626건의 이사회에 참석, 3만7635표의 의결권을 행사했다.

특히, 이 가운데 찬성표는 99.7%인 3만7538표에 달한 반면 반대표는 38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이사회 안건에 대해 단 한 번의 반대표 없이 찬성표만을 행사한 사외이사도 95.7%(1792명)에 달했다.

사외이사 평균 찬성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LG, GS, 한진그룹으로 불참을 제외한 반대와 기권표는 하나도 없었다.

실제로 LG는 239명의 사외이사가 4527건의 안건에 대해 100% 찬성했다. 또 GS와 한진 역시 140명과 97명의 사외이사들이 각각 1866건, 1677건의 안건에서 전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한화, 롯데는 99.9%로 그 다음을 이었다.

삼성은 355명의 사외이사 중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없었지만 기타로 분류된 의결권이 6건있었다. 롯데는 171명의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 5천173건 중 6건의 반대표를 던졌고, 한화는 138명의 사외이사가 3845건의 안건에 반대와 기권 각 1표, 2표를 던졌다.

이밖에도 SK는 99.2%로 찬성률이 그나마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SK의 경우 338명의 사외이사가 6346건의 안건 중 6298표의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는 15개였고, 기권과 기타는 35개였다.

이와 관련,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10대 그룹 전부 99%대의 찬성률을 보이고 있다”며 “대주주 전횡 및 견제·감시를 위한 사외이사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마네킹 거수기’ 역할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5년간 국내 10대그룹의 이사회는 총 4626차례 개최됐고,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평균 출석률은 9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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