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현대백화점 ‘돌아온 아들’이 ‘새 아들’보다 낫더라

입력 2014-03-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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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계열복귀 초반 부진 딛고 작년 영업익 300%↑… 한섬 503억 2년만에 ‘반토막’

현대백화점 품에 안긴 한섬과 리바트의 지난해 실적이 극과 극을 달려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유통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 2012년 현대홈쇼핑을 통해 토종 패션기업 한섬을 인수했다. 한섬은 백화점 여성복 부문에서 매출 상위를 유지하던 ‘타임’, ‘마인’뿐 아니라 ‘시스템’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매출보다는 스토리가 담긴 새로운 디자인을 중시하는 의류업체다.

한섬이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후 주변의 기대와 달리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인수 전인 2011년 당시 매출액 5000억원을 기점으로 2012년 4896억원, 2013년 4708억원으로 하락했다. 더 심각한 것은 수익성 악화다. 2011년 영업이익은 1000억원에서 2012년 698억원, 2013년 503억원으로 인수 2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경기불황에 따른 유통 소비 부진이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대표 브랜드인 타임과 마인이 예전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계속 나온다.

반면 리바트는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리바트의 모태는 1977년 설립된 현대종합목재로, 원래 현대그룹 계열사였다. IMF 외환위기 당시 법정관리에 들어가 종업원지주사로 독립했는데 2011년 현대백화점그룹이 리바트 지분 227만주를 1주당 9000원, 총 204억원에 인수했다.

다시 현대가로 돌아온 리바트는 인수 이듬해인 2012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부진’을 겪었다. 건설 경기 침체 및 아파트 가구 업종 경쟁 심화로 원가율이 상승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그러나 작년 매출은 5545억원으로 2012년 대비 9.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에서 128억원으로 300% 급증했다. 가정용 가구 매출이 늘면서 실적도 개선된 것이다.

두 회사의 주가도 상이하다. 한섬은 올 1월 3만3300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계속 하락해 지난 3월 17일 장중 2만5400원으로 최저가를 새로 썼다. 리바트는 1월 27일 최저가 1만2000원에서 우상향 추세를 그리며 지난 3월 14일 1만52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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