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인출 거절했다는 소문 하나에…중국 중소은행 사흘째 '뱅크런'

입력 2014-03-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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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ㆍ인민은행까지 나섰으나 불안 달래기 역부족

소문 하나에 중국 중소은행이 사흘째 이어지는 뱅크런(예금인출)으로 휘청거리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 옌청시 서양현 소재 서양농촌상업은행 지점에서는 24일부터 이날까지 수천명의 고객이 몰려들어 예금인출을 시도했다.

소문은 빠르게 확산돼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은행이 한 고객의 20만 위안(약 3500만원) 예금인출을 거절했다는 소문이 바로 그것이다.

은행은 물론 현지 정부관리까지 나서 은행 재정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으나 불안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웨이궈창 옌청 시장과 중국은행업협회는 물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까지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웨이 시장은 이날 오후 문제의 지점을 방문해 “이 은행이 오늘 내일은 물론 앞으로 3년간 아무 문제없을 것임을 보장한다”며 “이 은행은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행업협회는 성명에서 “장쑤성 내 농상은행들의 경영상태는 양호하며 파산 위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예금주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옌청시의 다른 은행인 황하이농촌상업은행에서도 뱅크런이 일어나는 등 불안은 오히려 확산했다.

이는 이 지역의 불안한 경제상황과 관련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양현에서는 올 들어 대출보증업체들이 갑자기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최소 8000만 위안이 사라졌다고 FT는 전했다. 이들 업체는 은행과 같은 당국의 엄격한 감독을 받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가 중국 예금보험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옌청 경찰은 이날 저녁 소문 유포자로 알려진 차이모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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