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신흥국 리스크 우려 5.4배 급등”

입력 2014-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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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기업신용 증가…비은행은 가계부채 가장 우려”

우리나라의 해외 위험중 중국과 신흥국 리스크가 1년 전에 비해 5.4배 급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5일‘2014년 상반기 시스테믹 리스크(systemic risk) 서베이 결과’ 자료를 통해 국내 부분의 불확실성은 감소하는 반면 해외 부문의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부터 19일 사이에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 및 금융시장 참가자 74명, 해외 주요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담당자 16명 등 총 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 관련 리스크 중 중국 및 신흥국 리스크가 복수응답 기준으로 작년 상반기 24%에서 올 상반기 129%로 5.4배 급등했다.

이는 중국의 내·외수 경기가 동반 둔화돼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고, 다른 신흥국들도 경기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사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신흥국의 정국불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네시아는 내달 총선을 치르고 인도 총선도 상반기에 잡혀 있다. 오는 8월과 10월에는 각각 터키와 브라질에서 대선이 예정돼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도 77%의 응답률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주 금리 인상 시기를 시장 예상보다 이른 ‘양적완화 종료 이후 6개월 정도’로 언급해 관련 리스크는 더욱 증폭되는 분위기다.

반면 국내 관련 리스크는 같은 기간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부채 문제(82→70%), 부동산시장 불안(57→22%), 기업 신용위험 증가(53→41%) 등은 응답 비중이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5대 핵심리스크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77%), △중국 경기 둔화(72%) △가계부채 문제(70%) △신흥국 금융불안(57%) △기업 신용위험 증가(41%)을 꼽았다.

리스크를 발생 시계(視界)별로 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금융불안은 단기(1년 이내) 리스크로 분류됐고, 중국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중기(1~3년 사이)리스크로 예상됐다.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중·단기(3년 이내) 리스크로 꼽혔다.

발생 확률과 영향력을 보면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발생 확률도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 신용위험 증가는 발생 확률과 영향력 모두 중간이었고 중국 경기 둔화,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만 발생 확률은 중간으로 예상됐다. 반면 신흥국 금융불안은 발생 확률은 높지만 영향력은 중간으로 분석했다.

응답 기관별로 리스크에 대한 시각은 크게 엇갈렸다. 은행에 종사하는 응답자는 기업 신용위험 증가(7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55%)를 5대 리스크에 포함시켰다. 비은행 응답자의 경우 가계부채 문제(94%)를 가장 중요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규제 도입(59%), 급격한 자본 유출입(47%)을 5대 리스크로 진단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2013년 이후 금융시스템 안성성 신뢰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응답비중이 2012년 하반기 16%에서 2013년 이후에는 7~8%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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