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증원…뽑아놓은 경찰 모두 어디갔나 봤더니

입력 2014-02-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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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증원

▲경찰 채용인원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을 교육하고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임용 대기자들이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신임경찰과정 27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여성가족부)

경찰직 공무원 채용 규모를 2배로 늘리면서 임용이 늦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0일 YTN은 현 정부들어 대통령 공약에 따라 3000명 정도였던 경찰 채용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이와 함께 불거진 폐해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 연간 경찰직 공무원 채용규모는 약 7000명에 이른다. 경찰 용인원을 늘려 4대악을 포함한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현재 연간 7000명이나 되는 신규 경찰을 교육하고 발령낼 수 있는 교육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정부들어 5년 동안 2만 명의 경찰 공무원을 증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마다 경찰관 수천 명이 추가로 선발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합격자는 임용되지 못한 채 중앙경찰학교 입교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인원은 급증했지만 교육과 수용시설, 인력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 인원은 역대 최다인 약 4200 명이었다. 시험에 합격한 이들은 중앙경찰학교에서 약 8개월 동안 집중 교육을 거쳐 경찰관으로 거듭난다.

그러나 현재 수용 인원은 3000명 수준으로 약 1000명이 6개월 이상 입교를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경찰학교의 숙소가 모자라 작년 연말에 입교한 3000명의 교육이 끝나는 올 여름에 입교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 보도에 따르면 같은 해에 경찰 공무원에 합격해도 임용 날짜에 따라 승진과 급여, 퇴직금 산정 기준이 달라진다. 늦게 입교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중앙경찰학교가 추가로 3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을 오는 6월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상반기에만 또 35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결국 경찰 증원에 따라 1000명 이상이 짧게는 6개월 이상 대기하는 상황은 당분간 반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4년 동안 경찰 증원에 따라 이런 사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 증원은)현 정부의 국정과제다"라며 "경찰 증원에 따라 현재 다른 교육기관에서 수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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