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분기 실적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원화 강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쇼크까지 겹치자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2491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는 7.57p 하락한 1938.54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는 12월 고용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7.71포인트(0.05%) 내린 1만6437.0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6487.65까지 상승했다 1만6379.02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폭이 106포인트에 달했다. S&P500 지수는 0.2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44% 상승 마감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연초이후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둔화로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질 경우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큰 폭의 조정으로 악재에 내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로 채권금리가 안정되며 이머징 마켓의 자금 이탈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엔화 약세도 둔화되면서 한국 시장이 안도 랠리를 보이는 시나리오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이번주 금융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면서도 “국내 기업들은 삼성전자 실적쇼크 이후 이익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여전히 4분기 실적부담과 둔화된 경제지표로 인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지만 주식시장의 급격한 추가조정 보다 기술적 반등을 대비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