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쌍용건설 충당금 적립 ‘폭탄’

입력 2014-0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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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결정에 ‘추정손실’여신 분류… 은행들 충당금 쌓아야

쌍용건설의 법정관리행이 확정되면서 은행권이 새해부터 대규모 충당금 폭탄을 맞게 됐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에 따라 쌍용건설에 대한 여신이 사실상 회수 불가능한‘추정손실’여신으로 분류되면서 은행들은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쌍용건설의 법정관리가 결정되면서 은행권은 쌍용건설 여신 전액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3월 워크아웃 시행으로 여신 상당 부문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했지만 법정관리 결정으로 충당금을 100% 쌓아야 하는‘추정손실’로 재분류된 만큼 은행들은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또 채권단은 워크아웃 이후 신규 지원한 약 4000억원의 자금에 대해서도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워크아웃 추진에 따라 45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및 2450억원 상당의 출자전환 등 총 6950억원을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에도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지 않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 및 5000억원 상당의 출자전환 등 총 80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군인공제회의 채권회수 방침에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을 새해부터 충당금 적립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채권비율이 높은 우리은행과 KDB산업은행은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 감소 및 자산건전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쌍용건설 채권단의 채권비율(채권액 기준)은 우리은행이 27.2%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17.2%), 서울보증보험(17.0%), 신한은행(13.3%), KB국민은행(8.9%)이 뒤를 잇는다. 이밖에 외환은행, 부산은행, 수출입은행, 전북은행 등도 100억~200억원 수준의 채권을 보유한 상태로 1금융권 여신만 약 1조원에 달한다.

또 법정관리로 인한 감자(자본감축) 등으로 이미 출자전환한 지분도 그 가치가 상당 부분 감소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 여신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놓긴 했지만 법정관리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하다”며“손익 감소 및 자산건전성 악화 등 은행권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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