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의 부활...“110엔은 시간문제”

입력 2013-12-30 15:40 수정 2013-12-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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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초저금리 지속...엔캐리 가속화 전망

엔캐리트레이드가 가속화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캐리트레이드가 2014년에 엔화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드 엘머 씨티그룹 통화전략가는 “캐리트레이드의 재부상을 볼 것”이라면서 “화산 폭발 같지는 않겠지만 캐리트레이드는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엔캐리트레이드는 2004~2008년 인기를 얻었다. 엔화 가치는 당시 달러 대비 20%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돼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 등의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자 엔화보다는 유로와 달러가 캐리트레이드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에 들어가면서 엔화 약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월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현행 0~0.25%인 정책금리는 묶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4월부터 대대적인 양적완화로 자산매입을 실행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칠 수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캐리트레이드가 강세를 보이다 2분기에 8~10% 정도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BOJ가 3분기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으면 캐리트레이드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ㆍ엔 환율이 내년 1분기에 107엔에 거래되고 2분기에 조정세를 겪은 뒤 BOJ가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면 110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엔캐리트레이드에 대한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캐시 리엔 BK에셋매니지먼트 환율전략책임자는 “일본의 소비세율이 내년 4월부터 현행 5%에서 8%로 상향 조정되면 엔에 대한 숏 포지션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으로 다른 국가의 특정 유가증권 혹은 상품에 투자하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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