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 투병 어머니 위해 간 기증한 사병

입력 2013-12-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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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0사단 김덕현 일병, 결과 좋아 건강 회복중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한 김덕현(21·상근예비역) 일병이 병실에서 어머니(49)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병 중인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한 사병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보병 제50사단 501여단 서구대대에서 복무 중인 김덕현(21·상근예비역) 일병.

김 일병의 어머니는 지난 1999년 B형간염에 걸린 뒤 2003년 간경변으로 악화돼 지금까지 10년간 입·퇴원을 거듭해 오다가 지난달 4일 복수를 동반한 복막염 합병증으로 쓰러졌다.

간 이식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들은 김 일병은 곧바로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마음먹었다. 김 일병은 부대의 배려로 휴가를 얻어 수술을 위한 정밀검사를 했다. 다행히 이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지난 9일 수술대에 올랐다.

현재 수술 결과가 좋아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하지만 어머니 치료에 필요한 6700만원의 비용을 감당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50사단과 대구 서구청이 김 일병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서는 능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일병이 근무하는 서구대대 소병국 원당동대장은 “김 일병은 착한 성품으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맡은 임무도 성실하게 수행해 온 모범 병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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