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수상자 발표, 치열했던 투수 부문은 '손승락'

입력 2013-12-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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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 전하는 넥센 손승락(사진=연합뉴스)
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시작해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44명의 후보 중 올시즌 그라운드를 빛낸 10명의 주인공을 가려냈다.

시상식은 본상을 시상하기 이전 페어플레이상과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그리고 골든 포토상을 호명하면서 시작됐다. 페어플레이상은 LG의 박용택이,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롯데의 조성환이 각각 수상했고 골든포토상은 넥센의 박병호가 받았다.

가장 먼저 발표한 외야수 부문 수상자는 롯데 손아섭, 삼성 최형우, LG 박용택 등이 차지했다. 특히 손아섭은 “3년 연속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히며 “김시진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과 구단 프런트의 노력에 감사하고 외야수 부문에서 몇 년 연속이 최다인지 모르겠지만 기록 깨도록 초심 잃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는 아내를 향해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함께 오지 못해 미안한데 기록좋게 해서 내년에는 꼭 데리고 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길을 끈 것은 박용택의 소감 발표였다. “팀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그는 “개인 성적이 그리 좋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이렇게 받게 돼 감사하다”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

1루수 부문 수상자는 박병호였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격 부문 4관왕에 오른 그는 “넥센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히며 “아침에 연봉 협상을 했는데 시원하게 주신 이장석 대표님에게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오늘이 결혼 기념일인데 아내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는 특별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루수는 SK의 정근우가 수상했다. “뽑아 주신 분들께 감사한다”고 밝힌 그는 코칭 스태프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3루수 부문 역시 SK의 최정이 차지했다. 그는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밝힌 그는 팀을 떠나게 된 정근우를 향해 “9년간 함께 뛰며 많이 정이 들었고 이제 떠나게 됐지만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유격수 부문은 넥센의 강정호가 수상했다. 강정호는 “감사합니다”라고 크게 외치며 짧게 소감을 마쳐 눈길을 끌었다.

포수 부문은 강민호가 받았다. “시즌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상 받아 기쁘다”고 밝힌 그는 내년에는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는 LG 이병규였다. 그는 베테랑답게 즐겁게 소감을 전했다.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며 “역시 야구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좋은 자리에 같이 와야 하는데 못 받을 것 같아서 같이 못 온 아이들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3년을 보장해 준 구단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뜬금없이 “감독님, 빨간 넥타이 잘 어울린다”며 화제를 바꾼 그는 “(박)용택이가 말한대로 아직 맺힌 것이 있다. 3년 안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마쳤다.

한편 일찌감치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투수 부문은 넥센 손승락의 차지였다. 손승락은 “받을 줄 몰라서 수상 소감 준비를 못했다”고 밝히며 “뽑아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 것도 아닌 선수일 때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가 꿈을 포기하면서 뒷바라지를 해줘 고맙다. 더 노력하고 겸손하고 넥센 선수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2013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외야수-손아섭(롯데), 박용택(LG), 최형우(삼성)

투수-손승락(넥센)

포수-강민호(롯데)

1루수-박병호(넥센)

2루수-정근우(한화)

3루수-최정(SK)

유격수-강정호(넥센)

지명타자-이병규(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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