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검찰 출석… ‘효성그룹 탈세의혹’ 수사 속도

입력 2013-1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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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망이 그룹 총수인 조 회장까지 좁혀지면서 향후 효성그룹 수사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자 10여년간 흑자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1조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를 탈루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대여해준 뒤 회수불능 채권을 처리,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조 회장이 효성그룹의 횡령 및 비자금 조성 과정에 관여했는 지를 집중 추궁하고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효성그룹 측은 “조 회장이 건강악화 상태이지만 소환조사에 응한만큼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관련 혐의를 충분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룹 총수인 조 회장이 소환조사를 받게 되면서 향후 검찰의 효성그룹 탈세의혹 수사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달 조 회장의 아들들인 조현준 사장, 조현문 전 사장은 물론 그룹의 실세인 이상운 부회장까지 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해왔다. 조 회장 일가가 계열사를 이용해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 역외탈세, 국외재산도피, 위장계열사 내부거래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재계 안팎에서도 검찰의 효성그룹 수사는 내년 초까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총수까지 조사한 마당에 혐의를 얼마나 신속히 밝혀내느냐가 검찰의 숙제다.

한편, 효성그룹 내부 분위기는 침울하다. 효성그룹의 핵심으로 수사 대상이 점차 확대되자 전체적으로 뒤숭숭한 상황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장 2014년도 임원인사도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인데다 중요한 해외 사업들에 대한 추진도 뒤로 미뤄지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조 회장까지 소환조사를 받게되면서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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