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지시설 종사자, 낮은 임금·격무 시달려…평균 3.6년 근무

입력 2013-12-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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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지시설 종사자들이 낮은 임금과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자 상담 지원시 가해자로부터 업무방해나 협박, 욕설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지난 7월부터 한달간 여성복지시설 81개소 종사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4.1시간으로 나타났다. 초과근무 시간은 14.5시간으로 법정 연장근로시간인 12시간보다 길었다.

여성복지시설 90% 이상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주·야간 교대제를 시행하는 곳은 42.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설 종사자 중 66.7%가 근무시간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었고 적82.9%는 휴일 근무교대와 야간근무교대를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월 평균 급여는 200만원 미만이 78.6%를 차지했다. 100만원 미만의 낮은 임금을 받는 종사자도 11.9%에 달했다. 현재까지 여성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임금 가이드라인이 없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가이드라인보다 임금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직률 또한 높았다. 평균 재직기간은 3.6년으로 과도한 업무량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성복지시설이란 남성과 다른 여성들의 복지 요구에 대응해 여성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및 보호시설, 성매매 피해 지원시설, 한부모 지원시설 등이 해당된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여성복지시설 종사자들은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인권보호의 현장에서 국가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 전달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지만 낮은 임금과 격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원순씨와 함께하는 청책' 토론회를 열고 여성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여성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참석한다.

이숙진 대표는 "열정 하나로 고된 근무환경을 견뎌 온 여성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어려움과 고민, 이용시민들의 소리를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이번 청책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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