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10일 예보, 생활이 반올림됩니다- 이미선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입력 2013-11-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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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일기예보를 묻는 전화가 왔다.

“이번 주에 가족 모임이 있는데 주말날씨는 어떻습니까.”

“이번 주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기 때문에 야외 활동에 지장이 많겠습니다.”

또 지난달엔 한 농민이 전화를 했다.

“이번 주말에는 아들 장가 보내야 하고 다음 주에는 나락을 걷어야 하는데 날씨가 어때요.”

“이번 주말엔 날씨가 좋아서 결혼식하기에 좋을 듯합니다. 다음 주에도 주말까지 날씨가 좋은데요. 수확하시기에 좋을 듯합니다.”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일부 개편되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지난 10월 15일부터는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과 위험기상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중기예보 서비스가 개편됐다. 여가시간의 증대와 삶의 질 향상으로 더 먼 미래까지의 상세한 날씨 정보에 관한 수요가 증가하고 사회적 관심이 계속 커져가는 추세에 부응하고자 예보기간을 늘려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번 개편 내용은 기존 7일까지의 예보기간을 3일 더 늘리는 한편 명칭도 주간예보에서 ‘10일 예보(중기예보)’로 변경했다. 7일까지는 반일(오전/오후) 단위의 예보를 발표하고 8일부터 10일까지는 일(하루) 단위로 구분해 발표한다.

이로써 국민들과 산업계 등에서는 늘어난 예보기간을 활용해 많게는 두 번의 주말 날씨를 참고할 수 있게 됐다.

신뢰도 정보란 기압계의 유동성, 슈퍼컴퓨터 예측자료의 변동성 등을 고려해 해당 예보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또는 적중할 가능성)을 높음, 보통, 낮음의 3단계로 나타낸 것이다. 예보기간이 늘어날수록 예보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신뢰도 정보를 활용하면 불확실성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음악에서 반올림(#)은 반음을 올려서 연주하는 것으로 좀 더 경쾌하고 밝은 느낌이 나게 한다. 친구와의 운동, 연인과의 데이트, 농촌의 파종 일정, 어촌의 어업활동, 그리고 가족여행과 건설업, 운송업에 이르기까지 기상청은 새롭게 시작하는 10일 예보로 국민들의 생활이 더욱 경쾌하고 밝게 ‘반올림’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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