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물가상승률 2% 내외…저물가 기조 지속”

입력 2013-11-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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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1.2~2.3% 정도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물가안정 목표를 밑돌아 내년에도 저물가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역시 1.1%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대희·김성태 연구위원은 18일 ‘최근 물가상승률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0월 누적 물가상승률인 1.2%보다 0.1% 낮은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보면 1998년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0.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안정목표(3±0.5%)의 하한선에 1%포인트 이상을 하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떨어진 이유로 지속된 내수부진과 수입물가 하락을 지목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수요 측 요인인 총수요압력과 공급 측 요인인 수입물가 및 농축수산물가격 하락 등이 절반 가량씩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상품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이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공업제품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금융위기 이후의 연평균 상승률(3.6%)을 크게 하회했다. 서비스물가의 경우 공공 및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이 1% 내외에 머물렀고, 집세상승률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경기회복과 함께 2.0% 내외까지 확대되겠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밑돌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시나리오에 전개 방향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1.7% 내외로 낮아지거나 2.3% 내외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이같은 내년 물가 상승률 상승의 배경으로는 경기가 올해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따라 원화가치가 점차로 절상되며 국제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한다는 점을 들었다.

항목별로는 올해 1.2% 수준이었던 개인서비스가격의 상승률은 내년 1.6%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0.8%에 그쳤던 공업제품 가격 상승률도 내년 1.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서비스가격과 농축수산물가격은 내년 각각 1.9%와 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경상성장률에 영향을 받는 조세수입이 당초 목표치를 밑돌면서 재정에 예상하지 못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금의 낮은 물가상승률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여유를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안정목표 수준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가안정목표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1%p 정도 높게 설정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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