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없는 항암제 개발 가능할 듯…“문지기 유전자 기능 밝혀”

입력 2013-11-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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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배석철 교수 연구팀, 싱가포르 대학과 공동으로

▲배석철 교수
암세포 치료 후 재발하지 않는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충북대학교 의학과 배석철 교수 연구팀과 싱가포르대학 이토(Ito)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정상세포가 암줄기세포로 진입하는 입구를 차단하는 유전자(RUNX3)의 기능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미 활성화된 암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방식과 달리 세포 방어체계 붕괴과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 개발의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몸은 암유전자가 활성화된 암줄기세포를 선별적으로 사멸시키기 위한 강력한 방어체계인 문지기(gatekeeper)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암줄기세포를 조기에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줄기세포의 생성과 세포의 방어체계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유전자 변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암유전자 활성화 이전에 일어나는 암줄기세포 생성과 방어체계 붕괴를 초래하는 결정적 사건이 RUNX3 불활성화에 의해 일어나는 것을 알아냈다. RUNX3가 정상세포의 암 줄기세포로의 전환을 차단하는 문지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암 발병 초기에 발생하는 분자적 사건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함으로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폐암세포에서는 RUNX3 유전자의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로 이 유전자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폐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성과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암세포 생성의 초기단계를 밝힘으로써, 암줄기세포 제거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배석철 교수는 “암발병의 초기단계를 차단하는 세포내 방어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재발없는 항암제 개발전략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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