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밀알 빅런처]‘벤처 육성 新메카’ 성공신화 쓴다

입력 2013-11-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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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오픈랩’, 무료로 장비장소 대여… 직원들과 실시간 문제 해결

▲SK텔레콤 협력 중소 IT업체 직원들이 T오픈랩 테스트룸에서 SK텔레콤의 설비를 이용해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SK텔레콤 협력사 직원들이 T오픈랩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는 모습.

경기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기술정보원 ‘T오픈랩’.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T오픈랩은 젊은 개발자들의 열기로 24시간 내내 후끈거린다.

아이디어를 짜내는 듯 머리를 맞댄 젊은이들은 반팔 차림에 10도 안팎의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들이다.

이들 젊은이들이 T오픈랩에 모인 이유는 하나다. 보다 혁신적이고 기발한 IT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 IT 인력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점이 T오픈랩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T오픈랩은 24시간 뜨겁다. SK텔레콤은 이제 막 사업성이 검증된 빅런처 기업들을 아예 입주시켜 협력사로 발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비즈니스 인프라를 제공, 건강한 벤처 생태계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작업실부터 최신 휴대폰까지…‘꿈은 이뤄진다’= T오픈랩은 중소 벤처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작업실부터 실험용 장비 및 도구, 전문가들의 조언까지 없는 게 없다. 프로젝트룸에서 만난 중소 IT업체 모비젠의 안정욱 선임연구원은 “SK텔레콤의 협력사로서 IT분야의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인데 T오픈랩에 들어와서 작업하면 그때그때 발생하는 문제를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모비젠의 본사는 강남구 대치동에 있다. SK텔레콤이 협력사에 일할 수 있는 장소와 편의시설을 제공해 업무의 효율을 높인 것. 이뿐만 아니다. 대부분의 중소협력사들이 개발한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용 단말기와 계측기 등 값비싼 장비들을 무상으로 대여해 준다.

테스트룸에서 실험에 매진하던 벤처 IT업체 엔델스의 김영채 과장은 늘 SK텔레콤의 장비를 이용해 서버를 점검하고 있었다.

김 과장은 “테스트룸에서 SK텔레콤의 장비를 통해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서버 환경을 컨트롤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인 실험을 하려면 서버실과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불가능하지만, SK텔레콤의 장비를 통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운영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T오픈랩은 3개의 프로젝트룸과 회의실, 오픈카페, 테스트룸, 쉴드룸 등의 공간을 제공한다. 2개의 프로젝트룸에선 중소 협력사들이 일정기간 상시 거주하며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프로젝트룸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룸에선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테스트베드를 이용, 각종 실험이 가능하다. 특히, 쉴드룸은 외부환경과 완전히 격리된 조건과 다양한 주파수의 통신망을 제공해 실험 결과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T오픈랩은 170여대의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와 고가의 계측기를 상시 구비해 양질의 실험을 도와준다.

◇T오픈랩 작지만 탄탄한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태어난다= T오픈랩은 중소 협력사들의 환경 개선과 함께 벤처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도 기회의 장소다.

T오픈랩은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종합기술원 1층에 약 200평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9개 중소·벤처기업 프로젝트 팀이 총 4300만원가량을 지원받고 입주했다. 올해는 지난 9월을 끝으로 입주팀이 1년간의 개발기간을 끝내고 모두 출범, 독립해 나간 상태다.

이달 새로운 팀들이 입주, T오픈랩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SK텔레콤 본사 엔지니어들과 소통하며 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편다.

T오픈랩은 하루 평균 100여명이 방문해 SK텔레콤 기술 전문가와 협의와 상담을 진행, 늘 개발자들로 북적댄다.

온라인 사이트도 활성화돼 있다. 210여개 기업과 개인 개발자 800여 명이 사이트에 가입해 활동 중이며 T오픈랩에서 제안된 50여 건의 아이디어 중 다수가 현재 상용화를 위한 정교한 사업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아이디어 접수는 위치기반 서비스, 스마트홈, 보안 솔루션, LTE 등의 기술을 중점적으로 받는다.

중소·벤처기업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200여 명의 SK텔레콤 R&D 전문가가 검증하고 사업을 구체화한다.

SK텔레콤 정성곤 ICT기술원 부장은 “T오픈랩을 통해 중소업체인 디오인터렉티브와 함께 ‘스마트 코인’을 개발했다”면서 “올해 말 상품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코인은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특수 코인을 아이 호주머니에 넣어두면, 엄마 스마트폰과 아이가 특정 거리 이상 멀어졌을 때 스마트폰과 코인에서 동시에 알람이 울리는 미아 방지 서비스다. 지난해 T오픈랩에 입주한 디오인터렉티브가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T오픈랩은 자체 개발과 시험 환경이 부족한 중소 협력사, 개인 개발자에게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는 R&D 인프라 지원 △SK텔레콤의 전문 R&D 인력과의 소통과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간 제공 등을 통해 이들이 경제적 실익과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다.

T오픈랩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개발자 포럼을 정기적으로 연다. 이 포럼은 중소·벤처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 상호 협력 가능성을 탐색한다.

T오픈랩을 총괄하고 있는 SK텔레콤 윤종필 컨버전스테크랩장은 “T오픈랩을 통해 중소 협력사와 벤처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기술 기반의 상생협력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업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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