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1일 대한항공에 대해 한진해운에 15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해 주기로 한 것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가 되지만 대한항공 본인이 위기에 처할 만큼의 무리한 지원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지난 8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주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지주사법에 의거,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한진해운그룹을 계열분리 해 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됐었다”며 “하지만 이번 자금 대여로 사실상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exposure는 20%를 상회하게 됐으며, 추가 자금 지원 등 비영업 리스크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한진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으로 채권단의 감시하에 있는 만큼 대한항공 본인이 위기에 처할 만큼의 무리한 지원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동반 위기는 지양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업황의 개선 △원화 강세 △유가 안정 등 우호적인 외부변수에 따른 수익 개선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