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기업 독과점 맞서 배급사 리틀빅픽쳐스 설립

입력 2013-10-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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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홈페이지)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배급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21일 “한국영화 산업의 불합리한 환경을 개선하고 공정한 영화 시장을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영화계의 힘을 모아 배급회사 리틀빅픽쳐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쳐스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명필름, 삼거리픽쳐스, 영화사청어람, 외유내강, 주피터필름, 케이퍼필름, 씨네21, 더컨텐츠콤 등 총 10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한 배급사이다.

리틀빅픽쳐스는 지난 6월, 부산영화투자조합1호와 대한민국영화전문투자조합1호에 출자했다. 부산영화투자조합1호는 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 조성한 5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로, 부산시에 사업등록을 마친 제작사와 부산에서 70%이상 로케이션을 하는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초기 투자와 일반투자로 나누어 각각 25억원씩 투자되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을 예정이다.

공공적 성격의 배급사를 지향하는 리틀빅픽쳐스는 제작사의 창작성과 권리를 인정하고, 보다 합리적인 배급수수료를 책정할 것이며, 공정한 계약과 수익분배를 위해 노력하여 보다 합리적인 제작 시스템이 마련 될 수 있는 건강한 영화 시장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현재의 한국영화산업은 대기업의 독과점과 수직계열화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산업통계 지표에 따르면 2012년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총 스크린수 및 좌석 점유율은 약 70%이며 배급사별 점유율 역시 CJ E&M이 26.7%,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12.6%,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가 12.0%로, 대기업 3사의 점유율이 51.3%에 달한다.

이에 협회는 “영화시장의 절반 이상을 대기업이 점유함에 따라 불공정한 거래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며 “대기업이 만든 멀티플렉스 극장은 대기업이 배급하는 영화를 몰아서 상영하는 스크린독과점 현상을 낳았다. 또한 극장 설비 비용을 제작사와 배급사에게 요구하는 불합리한 제도도 묵과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불공정한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자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2011년 2월 영화 제작, 배급사 23사는 멀티플렉스 4사 CJ CGV, 롯데시네마, 프리머스시네마, 메가박스를 상대로 무분별한 무료 초대권 발권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여, 지난 10월4일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또 디지털필름 상영시스템 이용료 즉 VPF(Virtual Print Fee)의 부당함을 개선하고자 노력할 것을 시사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러한 일련의 노력과 더불어 다양한 정책연구 등을 통해 합리적인 제작 환경 정착, 공정한 영화 시장 마련, 나아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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