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BIFF] 강동원 불참사태 해명, “‘레드카펫 안하면 영화제 오지마라’ 사실 아냐”

▲강동원 불참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전한 남동철 프로그래머(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남동철 한국영화 프로그래머가 강동원 불참 사태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4일 오후 강동원의 불참에 대해 “강동원 소속사가 주장한 ‘레드카펫 안 할거면 영화제 오지 말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내막을 전했다.

남 프로그래머는 “강동원 측과의 의사소통은 소속사가 아닌 영화 ‘The X(더 엑스)’의 제작사 CGV와 이뤄졌다. CGV는 강동원이 GV만 참석 가능하고, 기자회견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 또 GV에 기자들이 못 들어오게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동원의 개막식 참석은 개막 직전까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상태였다. 그런데 개막일인 3일 오후 5시에 센텀시티CGV에서 있었던 ‘The X’ 기술시사가 있었고, 강동원이 참석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연스럽게 기술시사 후 개막식 참석을 제안했지만 '안 된다'고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남 프로그래머는 “개막식이 열리기 직전 센텀시티CGV에 오는데 개막식은 참석하지 못한다면 언론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곤란했기 때문에 '개막식을 오거나 다음날 기자회견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그런 요구에 흥분했고, 강동원은 GV를 비롯한 영화제 행사에 일체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개막일에 강동원이 센텀시티CGV에 오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 내 주장이었던 것은 맞다. 그 이유는 개막식에 참석하는 여러 영화인들, 선후배 연기자들, 영화를 선정해준 영화제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며 “저 말이 ‘레드카펫 안 하려면 영화제 오지 말라’는 말과 같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그랬다면 같은 종류의 협박을 받은 배우가 또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남 프로그래머는 끝으로 ‘The X’의 시사회와 기자회견, GV 등이 무사히 종료된 것에 대해 안도감을 표현하며 “강동원이 오늘(4일) GV에 참석해준 것은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동원의 ‘The X’ GV행사 참석은 개막 직전 취소돼 갖가지 잡음을 빚었다. 강동원의 소속사 UAA 측은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GV 행사에만 참석하고 레드카펫에 서지 않을 거면 오지 말라고 했다. 강동원은 ‘군도’ 촬영 일정까지 빼놓은 상황이었다. 상당히 불쾌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동원은 우여곡절 끝에 4일 오후 'The X' GV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