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중국서 안 먹히는 이유는?

입력 2013-09-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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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이베이 등 ‘주식회사 미국’, 현지 규제ㆍ문화 이해 못한 것 실패 요인

중국시장에서 실패하는 미국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CNBC는 27일(현지시간) 포춘500대 기업 중 홈디포를 비롯해 마텔 이베이 구글 등 각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중국시장 실패 원인이 중국의 규제와 문화적 환경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컨설팅업체 EP중국의 숀 마호니 이사는 미국 대기업들의 실패 원인은 규제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택용품 전문업체 홈디포는 지난 2006년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업체를 인수한 후 중국 내 12개 매장을 열었다. 홈디포는 중국 중산층 증가로 신규 주택 보유자들이 늘면서 주택용품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홈디포는 그러나 지난 6년 동안 매출 확대에 실패해 남아있는 7개 매장을 폐쇄하고 850여명을 감원했다.

CNBC는 홈디포의 중국시장 진출 시기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홈디포가 처음 중국에 진출한 당시 경쟁업체들은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태였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은 둔화하기 시작했다.

홈디포가 중국의 주택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CNBC는 전했다. 대다수 중국인들은 투자 수단으로 집을 매입할 뿐 집을 수리하거나 개선하지는 않는다고 CNBC는 덧붙였다.

중국인들이 큰 창고형의 매장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홈디포의 실패 요인이다. 또 중국인들은 노동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미국처럼 직접 제작하는 방식(DIY)보다는 사람을 고용한다는 사실도 홈디포가 놓친 부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마텔 역시 중국시장 계획이 실패한 경우라고 CNBC는 전했다. 마텔은 지난 2009년 상하이에 ‘하우스오브바비’를 열었으나 이는 너무 클 뿐만 아니라 비쌌다.

시장을 잘못 이해한 것도 문제였다. 마텔은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한 인형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바비의류·음식 등 비싼 제품들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는 바비가 문화 아이콘이 아니라면서 소비자들은 바비와 관련된 다른 제품들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이베이는 ‘꽌시(關係)’를 무시했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실패했다고 CNBC는 강조했다. ‘꽌시’는 공무원 등 고위 인사와의 관계를 의미한다.

구글은 중국 규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에서 해킹 당했다고 밝히며 홍콩으로 지사를 옮겼다. 당시 30%에 달하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3%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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