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33.8%로 전월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록은 이전 최고치였던 7월 33.3%에 비해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월세 거래 통계에는 계약 이후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는 제외돼 실제 월세 비중은 통계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치솟는 전셋값을 마련하지 못하는 서민들과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지난해까지 20%대였던 아파트 월세 비중이 올 들어 30%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0만65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하고 전월 대비로는 1.2% 감소했다.
올 들어 전월세 거래량은 5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지속되는 추세다. 올 1~8월 누계 거래량은 94만31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주요 단지의 전세 실거래가는 송파 잠실 리센츠 84.99㎡가 7월 5억5719만원에서 5억8200만원으로 2481만원 올랐고, 강남 대치 은마 76.79㎡도 전월 대비 1400만원 상승한 3억3167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