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사건, 장남 시신 토막난 채 발견 '충격'

입력 2013-09-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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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자 실종사건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실종자 장남 정 모 씨의 시신이 경북 울진에서 절단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50분께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서 실종자인 장남 정모(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비닐에 싸인 채 매장된 시신을 수습해 보니 3등분으로 절단돼 있었다"며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피의자인 차남 정모(29)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 시신 유기 장소를 진술함에 따라 과학수사반을 현장에 보내 장남 정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에는 강원도 정선에서 정씨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김 모(58)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의자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수법을 추궁하고 있다. 정씨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뒤 철저하게 살해 흔적을 인멸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함께 조사하고 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2011년 결혼 당시 어머니로부터 1억원 상당의 신혼집을 받았지만, 어머니와 상의 없이 집을 팔아 가족들과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친 김씨와 차남 부인(29)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후 2시께 인천지법에서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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