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중재안의 성공여부에 의문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서방이 군사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러시아의 중재안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지난달 21일 발생한 화학무기 사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소행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에 군사개입 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아사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의 강력한 동맹이기 때문에 이번 중재안이 무력개입 없이 화학무기 위협을 제거할 수도 있다”면서 “의회에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 표결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시리아 개입은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결론이 주목된다.
이날 연설은 러시아 중재안으로 외교적 해결 방안이 부각되면서 시리아 군사개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내용에서 상당 부분 수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