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래플리 P&G CEO, 저가 제품으로 승부수

입력 2013-09-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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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의 저가 라인으로 경쟁업체와 맞서

▲앨런 조지 래플리 P&G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4년 만에 복귀한 앨런 조지 래플리 프록터앤드갬블(P&G)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P&G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를 잡고자 내년초 세탁 세제 ‘타이드’(Tide)의 저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5월 구원투수로 4년 만에 회사에 복귀한 래플리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회사의 CEO를 맡아 실적을 견인한 인물이다.

래플리 CEO는 이날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에서 프리미엄 세탁세제 브랜드 ‘타이드’의 중간 가격으로 책정한 신제품‘타이드심플리클린앤드프레시’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래플리는 신제품에 대해 세부사항을 밝히진 않았으나 신제품이 기존 화장지제품에서 펼쳤던 저가 브랜드 출시 전략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P&G가 이번 저가 세제 출시를 통해 그간 저가로 승부한 ‘처치앤드드와이트’ ‘암앤해머’ ‘헨켈’ ‘퓨렉스’와 같은 글로벌 세제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P&G는 2005년 키친타월 ‘바운티’와 화장지 ‘차밍’의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이용해 저가 라인인 ‘바운티 베이직’‘차밍 베이직’을 기존 브랜드보다 25% 저렴하게 내놓은 바 있다.

현재 P&G는 연매출 45억 달러로 북미 세제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저가시장에서 이렇다 할 만한 자사 브랜드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는 평가다. 이제까지 P&G에 중저가 세탁 세제 브랜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회사는 가루 형 저가 세제인 ‘타이드 베이직’을 내놓았다.

기존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의도였으나 소비자들이 기존 타이드와 저가 제품과 구분 짓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회사는 저가형 타이드 베이직이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3년 전 이 브랜드를 포기했다.

미국의 경기침체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이 저가 제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P&G의 기존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위협받게 된 것도 전략 변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P&G는 중저가형 브랜드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래플리 CEO는 “이번 신제품은 세정력 향기 상쾌함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면서“제품 선택시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G 주가 추이. 9월4일 77.49달러.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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